경상국립대학교 고문헌도서관이 최근 ‘경남 고문헌의 현장’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경남일보사는 2022년 10월 창간 113주년을 맞이해 우리 지역 기록문화유산의 가치를 재발견하자는 취지에서 ‘경남 고문헌의 현장을 찾아서’를 특별기획했다. 신문사에서는 경상국립대 고문헌도서관 이정희 학예사에게 원고를 의뢰해 2022년 10월 14일부터 2024년 2월 29일까지 월 1회, 총 15회에 걸쳐 특집기사를 신문에 연재했다.
내용은 선사시대 기록의 탄생과 기록 도구의 발달, 고문헌의 보존을 위한 노력 사례 등 고문헌과 관련해 경남에 숨어 있는 여러 인물과 유적, 삶의 모습 등이다.
고문헌도서관은 이 연재 기사를 다시 영어·중국어·일본어로 번역해 한 권의 책으로 발행한 것이다.
경상국립대 고문헌도서관 문선옥 관장은 발간사에서 “고문헌은 우리 지역의 독특한 기록문화유산이고 나아가 그것이 곧 우리 지역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것일 수도 있다. 가장 지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 될 수 있다. 이에 우리 지역 문화유산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외국어로 번역 출판하게 됐다”고 말했다.
경상국립대 권순기 총장은 발간 축사에서 “경남일보와 우리 대학교 고문헌도서관이 이뤄낸 작은 성과물인 ‘경남 고문헌의 현장’은 지역 언론사와 대학이 소통·협력한 모범 사례다. 언론과 대학이 가진 고유의 역할과 기능을 접목하면 지역민뿐만 아니라 전 국민의 관심을 끌 만한 소재와 주제를 무궁무진하게 발굴해 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입증한 사례”라고 말했다.
이정희 학예연구사는 “지역의 많은 석학께서 이미 연구하고 발굴해 놓은 것을 고문헌의 관점에서 이를 재해석해 엮어 보았다. 우리 지역에 숨어 있는 고문헌 문화유산을 통해 우리 지역의 문화 콘텐츠를 다양하게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25년간 경상국립대학교에서 고문헌을 담당해 오면서 그동안 100여 차례에 걸쳐 현장을 답사하고 사진과 기록을 남겨 뒀는데 이 사진과 기록이 이 책 발간에 기초가 됐다고 밝혔다.
경남일보사 고영진 회장은 경남이 가진 독특한 문화유산을 지속해서 발굴하기 위해 이정희 학예사가 앞으로도 신문에 계속 연재해 달라고 부탁했고 이정희 학예사가 이를 수락해 앞으로도 월 1회 연재가 계속될 전망이다.
경남일보에 연재된 기사는 패널로 제작해 가좌캠퍼스 경상국립대 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오는 19일까지 전시하고 있다.
경상국립대 고문헌도서관은 소장자료 이용 활성화와 의미를 알리기 위해 연구자료 총서를 발간해 오고 있는데 선현들의 편지 모음집을 번역한 ‘최근첩’, 경상남도 지리지를 해설한 ‘경상남도 지리지 해제집’, 고문헌도서관 소장 문화유산 해설집인 ‘경남의 고문헌 문화유산’을 발간한 바 있다. 이 책은 네 번째로 발간하는 연구자료 총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