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원하기
  • 인쇄
  • 전송
  • 보관
  • 기사목록
  • 오탈자제보

부산대 김기혁 명예교수, 낙동델타 농촌 다룬 인문 지리 학술서 출간

대동여지도·시대별 지형도, 마을비 등 농업 기록물 통해 낙동델타 역사·문화 고찰

  •  

cnbnews 양혜신기자 |  2024.04.15 14:37:47

부산대 김기혁 명예교수 저서 ‘낙동델타, 지도와 돌 위에 새긴 마을의 기억’ 표지.(사진=부산대 제공)

우리나라 최대 삼각주인 ‘낙동델타’를 다룬 종합 인문 지리 학술서가 출간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부산대학교는 지리교육과 김기혁 명예교수가 소멸돼 가는 낙동델타 농촌 마을의 복원과 공동체 모습을 담은 ‘낙동델타, 지도와 돌 위에 새긴 마을의 기억’을 발간했다고 15일 밝혔다.

우리나라 최대의 삼각주인 낙동델타는 자연 생태계의 보고이자 농민들의 삶의 현장이었다. 조선시대부터 척박한 지리적인 환경을 무대로 농지 개척이 시작됐고 일제강점기 식민지 농업이 현대에 들어 농업 근대화와 대도시 편입을 겪으면서 급속히 변화되면서 이러한 내용들이 압축돼 마을 경관에 담겨 있다. 이 책은 마을비(碑)에 새겨진 글을 통해 농민들이 마을 공동체를 지켜나가는 모습을 찾고자 했다.

김기혁 교수는 신간 발간 의의를 ‘소멸돼 가는 낙동델타 농촌 마을의 복원과 공동체 모습을 담은 것’에 둔다. 이를 위해 김 교수는 ‘대동여지도’, 일제강점기 및 현대 지형도와 ‘지지조서’(1916) 등의 자료를 통해 낙동델타의 지형, 농업 개척 및 변화 과정과 함께 현장 답사를 통해 농촌 마을의 경관을 조사했다.

특히 “마을비의 글은 농촌 공동체 모습을 담고 있으며 보존돼야 할 농업 문화 유산으로 낙동델타의 도시 개발은 이들의 보존과 병행되면서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간 ‘낙동델타, 지도와 돌 위에 새긴 마을의 기억’은 프롤로그와 제1·2부로 집필됐다. 프롤로그에서는 한국 농업의 지리적인 전개를 벼농사를 중심으로 요약하고 낙동델타의 농업을 담은 기록물을 소개했다.

제1부(제1-9장) 제1장에는 낙동델타의 자연지리적인 면모와 강서지역의 지리체 형성 과정을 담았다. 제2-5장에서는 조선시대, 일제강점기, 1960년대 이후의 농업근대화 시기, 1990년대 이후 부산 편입 시기에 농촌과 농업이 변화되는 모습을 소개했다. 제6장은 가덕도를 대상으로 역사지리와 변화상을, 제7-9장에서는 낙동델타의 마을 공동체 모습을 들여다보고 마을비 글의 텍스트 분석을 통해 도시화 물결 속에서 농민들이 기억의 공동체를 구성하는 모습을 살폈다.

제2부(제1-7장)는 지지(地誌) 형식을 빌려 140여 곳의 마을 지리를 정리한 것으로 옛 동리를 바탕으로 구성했다. 내용은 마을비(112곳)를 중심으로 회관, 당산 등의 공동체 경관과 지명, 연혁, 인구 변화를 중심으로 서술했다. 마을비의 글은 수정 없이 그대로 수록했다.

김기혁 교수는 “이 책을 통해 소멸해 가는 낙동델타의 농촌 마을과 공동체의 소중한 기억을 되새기고자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지형의 변화와 농업의 흐름을 통해 낙동델타의 역사와 문화를 되짚어봤다”며 “특히 마을비에 담긴 농민들의 이야기는 우리 농촌의 보고서이자 공동체의 유산이다. 이러한 유산이 도시화 발전의 그늘에 가려 잊혀지지 않도록 계속 이어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이 책이 낙동델타와 그 마을의 삶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함께 공감하며 우리나라 농촌의 미래를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