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대학교는 성심교양대학 이진로 교수가 최근 미국 뉴저지에서 열린 한국언론학회 휴먼커뮤니케이션연구회 국제세미나에 참가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교수는 휴먼커뮤니케이션연구회장을 맡고 있다. 이날 연구회는 한국미술과 인문학을 다루는 케이두(K-Do) 포럼과 함께 ‘글로벌 미디어 시대 한류의 역할과 방향’을 주제로 세미나를 진행했다. 케이두 포럼은 앞서 영산대를 정년퇴임한 신현경 대표가 이끌고 있다.
이번 국제세미나의 부제는 ‘마샬 매클루언(Marshall McLuhan) ‘미디어의 이해’ 출판, 60주년의 재조명’이다. 매클루언은 미디어분야의 세계적 석학이며 ‘미디어의 이해’의 저자다.
국제세미나는 글로벌 미디어와 한류(1부), 한국 에코 페미니즘 미술의 소통방식과 가치(2부), 한국의 미디어와 미술(3부) 등으로 구성됐다. 미국 오클라호마대 박창섭 교수, 캐나다 토론토대 파올로 그라나타 교수, 신현경 대표, 경성대 이상호 교수 등이 발표자로 나섰다.
이 교수는 1부에선 토론자로 2부는 발표자로 3부에는 사회자로 참여했다. 특히 2부에서 ‘미디어 팬데믹과 커뮤니케이션 백신(미디어 이해)’을 주제로 발표해 관심을 모았다.
그는 발제에서 “미디어 기술 발달이 악성 정보를 담은 콘텐츠 비중을 늘려 사회에 정신적, 심리적 팬데믹을 초래하고 있다”며 “딥페이크 기술은 현실과 허구의 경계를 허물고 뉴스는 거짓되거나 사람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누락해 시민의 올바른 판단을 방해한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매클루언으로부터 해법을 모색했다. 이 교수는 “매클루언은 미술이 인간의 정신적 면역력을 강화한다고 했다”며 “예술가는 미래의 변화와 그 부작용을 예측·예방하는 통찰력이 있기 때문에 미디어 기술이 초래한 부작용에 대처하도록 도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때 ‘커뮤니케이션 백신’의 개발이 필요해지는 것”이라며 “커뮤니케이션 백신은 잘못된 정보를 가려내는 능력이자 법으로 규제하도록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며 자율적 규제를 위한 윤리 형성 등을 포함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