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KITA, 회장 윤진식)가 대기업 전문무역상사들과 함께 해외 네트워크와 수출 경험이 부족한 중소 제조기업의 해외 판로확보를 위한 발판 마련에 나선다.
전문무역상사는 지난 2009년 10월 종합무역상사제도 폐지 후 수출 역량이 부족한 중소·중견기업들의 해외 진출 지원을 위해 신설한 제도(대외무역관리규정 제7조, 전문무역상사 지정요건)다.
한국무역협회는 2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GS리테일·NH농협무역과 공동으로 해외 MD 초청 수출 상담회인 ‘Step up to Export with GS리테일 & NH농협무역’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상담회에는 식음료품, 화장품, 생활용품 분야의 국내 중소 제조기업 151개 사가 참가 신청했다. 이 중 서류심사를 통과한 51개 사가 상담을 진행하고, 상담을 통해 제품 경쟁력과 수출 가능성을 인정받은 기업은 금년 하반기 해외 8개국에서 개최될 판촉 행사를 통해 현지 소비자들에게 직접 제품을 소개할 기회를 제공받는다.
판촉 행사가 개최되는 해외 8개국은 대만을 비롯한 몽골, 베트남, 캐나다, 필리핀, 프랑스, 호주, 홍콩 등이다.
GS리테일은 베트남, 몽골 등에 진출한 500개 이상의 편의점 점포를 통해 시식행사·온라인 이벤트 등 다양한 마케팅을 지원하며, NH농협무역은 각국에 있는 현지 판매망을 통해 국산 쌀과 과일을 활용한 농산 가공식품의 판로 개척을 지원할 예정이다.
올해로 3년째를 맞는 동 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와 무역협회가 공동으로 운영 중인 전문무역상사 사업의 일환으로, 국내 유통 대기업들이 해외에 구축한 인프라를 활용해 국내 중소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돕는 대․중소기업 상생형 협업모델이다.
현지 지사․법인 설립 등 초기 대규모 투자 없이도 현지 소비자들의 제품 선호도, 시장 반응 등을 확인할 수 있어 해외 판로를 찾는 중소 제조기업들의 참여도와 만족도가 높다.
실제로 지난해 동 사업을 통해 32개 사가 총 62만 달러의 현지 판매실적을 달성한 이후 소비자 반응도가 높은 제품을 중심으로 수출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김기현 한국무역협회 글로벌협력본부장은 “동 사업은 K-소비재 제품에 대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동시에 현지 소비자의 반응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매우 효과적인 마케팅 기회로 자리매김했다”라며 “무역협회는 앞으로 다른 대기업 전문무역상사들과의 협업을 확대해 유망 중소기업들에게 더 많은 해외 진출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라고 밝혔다.
(CNB뉴스=황수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