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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하수연구센터, 개인하수처리시설 관리 실태 조사 발표

194개 중 85개 정상 운영, 37개소 오염 영향 나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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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장병대기자 |  2024.03.28 16:57:42

개인하수처리시설 분포도. (사진=제주지하수연구센터 제공)

(CNB뉴스=장병대 기자) 제주지하수연구센터는 2022~2023년 개인하수처리시설 방류수가 제주지하수에 미치는 영향 연구에서, 관리 실태는 향상됐으나 방류수 수질은 아직도 기준을 초과하는 경우가 많아 전문기관에 의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개인하수처리시설이 밀집된 조천·애월지역 194개소를 대상으로 관리실태를 조사한 결과, 85개소(44%)가 정상적으로 운영하고 있어 2019년(13%)보다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0년부터 양 행정시에서 집중적인 점검과 함께 개인하수처리시설 관리의 필요성과 방법 등을 지속적으로 안내하고 홍보한 효과인 것으로 보인다.


방류수 수질은 80개소 중 총대장균은 모두 기준 이내였으나, 생화학적산소요구량(BOD)은 75%, 부유물질(SS)은 71%, 총질소(TN)는 78%, 총인(TP)은 86%가 기준을 초과하고 있으며 질산성질소는 최대 42.9mg/L, 암모니아성질소는 최대 104.1mg/L로 높게 검출되고 있는 등 자체 관리로는 한계가 있어 전문적인 관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제안하고 있다.


또한, 개인하수처리시설 주변 지하수 37개소에 대한 수질 분석 결과 질산성질소가 최대 15.0mg/L(먹는물 수질기준 10mg/L) 검출되는 등 인위적 오염 영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방류수의 모든 샘플에서 카페인과 인공감미료(아세설팜)가 검출되고, 해열제(아세트아미노펜)와 항생제(클래리트로마이신)가 80% 샘플에서 검출됐으며 지하수에서는 카페인이 대부분의 샘플에서 검출(79%)됐고, 유해지수가 높은 항경련제(카바마제핀)도 높게 검출됐다(62%).

박원배 센터장은 "용존산소 농도가 높은 제주지하수의 특성상 미량오염물질 대부분은 생분해가 잘 이루어지지만, 일부는 분해가 어렵고 축적돼 인체와 생태계에 유해한 영향을 끼칠 수 있으므로 생활하수 오염을 경시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이어 사람에서 유래한 미생물은 개인하수처리시설 영향이 비교적 낮은 지하수에서는 26.0 ~ 47.6% 존재하나, 영향이 높은 지하수에서는 46.1 ~ 64.1%로 높게 존재했고, 병원성을 띠는 미생물도 검출되고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며, 지속적인 모니터링 필요성을 강조했다.


올해는 지금까지 2년간의 조사·연구 결과를 종합 분석하고, 이를 기반으로 외국의 개선 사례, 제주도의 적용 방안 등을 마련한 후 관련 부서, 전문가, 도의회, 시설 소유주 등의 의견을 수렴한 후 최적의 관리 방안을 마련해 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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