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24.03.27 14:12:01
국민의힘이 5선 서병수 후보의 투입으로 뜨거운 관심이 집중되면서 ‘낙동강벨트 빅매치’가 성사된 부산 북갑에서는 재선 국회의원인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가 서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고 있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뉴스1>의 의뢰로 지난 24~25일 부산 북갑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내일이 총선이라면 누구에게 투표할 것이냐’는 질문에 ‘민주당 전 후보를 찍을 것’이라는 답변이 48%, 반면, ‘국민의힘 서 후보를 찍을 것’이라는 답변은 39%로 나타났으며, 이어 개혁신당 배기석 후보는 1%였으며 ‘없다’는 7%, ‘모름·응답거절’은 5%로 집계됐다.
두 후보의 격차는 9%p 오차범위(±4.4%p)를 넘어선 것으로 2주 전인 지난 8~9일 같은 조사에서 전 후보 48%, 서 후보 41%로 오차범위 내인 7%p 격차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두 후보간 격차는 더욱 벌어지면서 국민의힘 정치적 텃밭인 PK지역 내에서 민주당 전 후보가 안정적인 우위를 확보해 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연령별로는 18~29세(‘전재수’ 48% vs ‘서병수’ 26%) 30대는(58% vs 15%), 40대(68% vs 23%), 50대(60% vs 34%)로 민주당 전 후보가 앞선 반면, 60대(32% vs 61%), 70대 이상(28% vs 58%)에서는 국민의힘 서 후보가 앞섰다.
이어 정치성향별 조사에서는 진보층에서 전 후보가(82%), 보수층에서는 서 후보가(69%) 각각 앞선 가운데 민심의 바로미터라 할 수 있는 중도층에서는 ‘전재수’ 57% vs ‘서병수’ 29%로 전 후보가 28%p 앞서 지지층 결집도와 중도층 지지도에서 뚜렷한 강점을 보였다.
그리고 ‘확실히 투표하겠다’고 밝힌 적극 투표층에서는 ‘전재수’ 49% vs ‘서병수’ 43%로 오차범위 내였으며, ‘지지 여부와 관계없이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누가 당선될 것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전재수’ 50% vs ‘서병수’ 32%로 나타나 격차가 더 커 지역 여론을 전 후보가 주도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또한 ‘현재 지지하는 후보를 계속 지지할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계속 지지할 것 같다’ 80%, ‘다른 후보 지지로 바뀔 수 있다’는 18%로 조사됐으며, 투표의향을 묻는 질문에는 ‘확실히 투표하겠다’ 80%, ‘그때 가 봐서 결정하겠다’ 15%, ‘투표하지 않겠다’ 4%로 조사됐다.
한편 ‘비례대표를 어느 정당에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는 국민의힘 비례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가 40%로 가장 높아 서 후보 지지율과 비슷한 수준이었으며, 민주당 중심의 비례연합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은 23%, 조국혁신당은 14%로 조사돼 범야권인 민주연합과 조국신당을 합쳐도 국민의미래보다 낮았다. 이는 전 후보가 정당이나 이념 지지층에 기대고 있다기 보다는 지역에서 개인적인 지지도가 높음을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총선 성격에 대한 질문에는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정부지원론;이 45%,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정부견제론’이 43%로 팽팽하게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프레임에서 무작위로 표본을 추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전화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돼 응답률은 1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 보다. 자세한 내용이나 조사개요는 <한국갤럽>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CNB뉴스=심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