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KITA, 회장 윤진식)가 22일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김앤장 법률사무소와 공동으로 ‘한일 경제 협력 활성화를 위한 일본 시장 진출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동 세미나는 한일 관계 개선 이후 활발해지고 있는 우리 기업의 對日 협력을 강화하고 일본 진출에 필요한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일본 시장에 관심이 높은 기업인 130여 명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했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한일 교역에 대한 개황과 일본 내 거점 설립 및 진출 유망분야에 대한 발표가 진행됐다.
김재호 한국무역협회 차장은 ‘한·일 교역 현황 및 시사점’ 발표에서 “2023년 기준 우리나라 전체 교역에서 한일 양국간 교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6.2%로, 주요국들의 인접국 교역 비중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만큼 향후 한일 양국의 교역 확대 여지가 크다”고 언급했다.
위에서 언급된 주요 국가 인접 교역 비중을 살펴보면, 지난해 기준 프랑스-벨기에가 8.7%, 프랑스-독일 15%, 미국-캐나다 15.2%, 미국-멕시코가 15.7%다.
포스코경영연구원 현석원 수석연구원 ‘일본의 경제 정책과 일본 진출 유망분야’ 발표를 통해 “일본은 국가 정책 및 비즈니스 환경이 느리지만 견고하게 변화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이에 대한 철저한 자료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진출 유망분야로 ▲에너지 효율화 기술 ▲AI 기반 디지털 기술 ▲디지털 보안 ▲보조 로봇을 제시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일본 진출을 위한 실무 법률지식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다.
김앤장 법률사무소 박인동 변호사는 ‘한국과 일본의 법률시장 비교’ 발표를 통해 “한국과 일본은 겉으로는 법체계가 유사해 보이지만, 기업과 관련된 회사법과 노동법 등 법 조항에서 차이점이 많다”라며 “일본 현지에 진출하는 기업들은 사전에 양국 법률간 차이를 꼭 확인하고, 전문가의 조언을 잘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변호사의 발표 이후에는 일본 내 법인 설립 자격 및 준비사항, 현지 노동 분쟁 시 대응 방법, 현지 공동법인장 선임 절차 등 우리 기업들의 일본 진출에 필요한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한승권 한국무역협회 지역협력실장은 “한·일 관계 정상화로 양국 경제인 간 교류가 확대됨에 따라 일본 시장은 우리 수출 기업에게 새로운 기회로 부각되고 있다”라며 “한국무역협회는 양국 교류 활성화를 위한 정보 제공 사업, 마케팅 사업 등을 강화하고 지속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CNB뉴스=황수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