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24.03.22 11:18:17
22대 총선 비례대표 투표의향 정당지지도 조사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조국혁신당이 범야권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을 오차범위 밖에서 밀어내고 이른바 ‘지민비조’(지역구 민주당, 비례대표 조국혁신당) 기류를 뚜렷하게 형성하고 있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길리서치>가 <쿠키큐스>의 의뢰로 지난 16~18일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1008명을 대상으로 ‘비례대표 정당 투표의향’을 질문한 결과, 국민의힘 비례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를 찍겠다는 답변은 33.6%, 조국혁신당은 29.8%로 답변해 3.8%p 차이로 오차범위 안으로 나타났다.
이어서 더불어민주당 비례위성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은 17.9%로 조사돼 더불어민주연합과 조국혁신당의 지지율 합은 무려 47.7%에 달했으며, 개혁신당 4.1%, 새로운미래 2.0%, 녹색정의당 1.7%, 기타 정당 3.3%, ‘투표할 정당 없음’ 3.0%, ‘잘 모르겠다’거나 답변을 유보한 응답자는 4.6%로 나타났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50대(‘조국혁신당’ 37.5% vs ‘국민의미래’ 29.3%), 40대(35.3% vs 27.4%), 18~29세(33.2% vs 20.3%), 30대(29.6% vs 29.0%) 등에서 조국혁신당은 국민의미래와 양강 구도를 형성했다.
지역별로도 조국혁신당은 호남권(‘조국혁신당’ 42.0% vs ‘국민의미래’ 19.4%), 충청권(38.3% vs 27.5%)에서 높은 지지를 받은 반면, 대구·경북(18.4% vs 52.0%), 부산·울산·경남( 30.8% vs 39.2%), 서울(29.8% vs 37.6%) 등에서는 국민의미래에 열세를 보였으나 인천·경기에서는 27.4%를 기록하며 국민의미래 29.8%와 접전을 벌였다.
또한 지지정당별로는 조국혁신당의 표 분산 현상이 확연하게 드러났다. 국민의힘 지지자 중 국민의미래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78.0%, 조국혁신당 지지자 중 조국신당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85.8%를 기록하며 대체로 지지 정당과 정당 투표 의향이 일치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민주당 지지자의 경우, 더불어민주연합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45.6%를 기록한 반면, 조국혁신당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43.4%로 집계돼 투표 분산 경향이 뚜렷했다.
같은 조사 대상에게 ‘현재와 같은 방식으로 선출돼 국회의원직을 수행하는 비례대표 국회의원의 필요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라고 질문한 결과, 답변자의 52.0%가 ‘필요하다(매우 필요 28.0%, 조금 필요 24.0%)’라고 답한 반면, ‘불필요하다’는 답변은 40.7%였고 ‘별로 동의하지 않는다’ 14.8%,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 25.9%였고 . ‘잘 모르겠다’거나 답변을 유보한 응답자는 7.4%였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유선 전화면접(10.3%), 무선 ARS(89.7%)를 병행 진행해 응답률은 5.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3.1%p다. 보다 자세한 내용이나 조사개요는 <한길리서치>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CNB뉴스=심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