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13일 더불어민주당 주도 범야권 비례대표 위성정당 더불어민주연합의 일부 후보가 '종북 논란'으로 사퇴한 것과 관련해 "민주당 위성정당의 전면적 재조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후보 한두 명을 바꾼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며 이같이 밝혔다.
더불어민주연합은 시민사회 몫으로 전지예 금융정의연대 운영위원, 정영이 전국농민회총연맹 구례군농민회장 등 4명을 비례대표 후보로 선출했으나, 이 가운데 '반미 전력'으로 논란이 된 전 위원과 정 농민회장은 전날 후보를 사퇴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을 숙주 삼은 종북 세력의 '국회 침투작전' 시나리오 전말이 하나둘 밝혀지고 있다"며 "철저한 계획과 의도를 가지고 사전에 준비한 것으로 보일 정도"라고 지적했다.
또 "전지예 씨는 한미연합훈련 반대 시위를 벌인 '청년겨레하나'를 이끈 이력을 숨기고 청년 정치를 내세우는 후보로 둔갑했다"며 "오디션 현장 투표와 문자 투표에선 최하위였지만 심사위원단으로부터 50점 만점을 받아 단숨에 1위로 올라섰다고 한다"고 했다.
이어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반대 운동 등을 주도한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에서 '통일 선봉대' 대장을 맡았던 정영이 씨는 진보당에 입당했다가 시민사회 추천 후보를 비례 상위순번에 배치하기로 한 합의 직후 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박 수석대변인은 "만일 이런 자들이 국회의원이 된다면 국가의 안보는 심대하게 위협받고 한미동맹이 흔들릴 것"이라며 "국민 혈세가 종북 좌파 세력에 헌납될지도 모르는 상황은 상상만으로도 아찔해진다"고 비난했다.
그는 "자신의 안위와 국가의 미래를 맞바꾼 이재명 대표 때문에,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기 위한 제도인 비례대표제는 급진 좌파 세력의 활동무대와 범죄자들의 피난처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장동혁 사무총장도 SBS 라디오에서 "자유민주주의 체제까지 부정하는 사람들까지 국회로 진입시키려는 움직임을 막아야 한다"며 "대한민국의 미래와 국회를 지키기 위해 이분들의 국회 진입을 막아야 한다는 국민들의 심판론이 오히려 (정권심판론보다)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