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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조계의 문학산책, 신숙희 대법관 ‘제인 에어’ 샬럿 브론테 언급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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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손정호기자 |  2024.03.12 09:26:50

신숙희 대법관. (사진=연합뉴스)

신숙희 신임 대법관이 영국 여성 소설가 샬럿 브론테를 언급해 눈길을 끌고 있다.

12일 문학계에 의하면 신숙희 대법관은 지난 4일 서울 서초구 대법원 2층 중앙홀에서 열린 신임 대법관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며 샬럿 브론테 작가의 장편소설 ‘제인 에어’를 언급했다.

여성인 신 대법관은 “샬럿 브론테의 소설 ‘제인 에어’에 나오듯이 거리의 집들은 겉모습은 비슷해 보여도 집 안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다르다”며 “그들에게는 자신만의 이야기가 있으며 그 이야기 속에 인간의 열정과 남자, 여자, 아이, 가족 그리고 삶이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과거 샬럿 브론테를 비롯해 많은 여성 작가들이 사회적 편견 때문에 가명으로 소설을 쓸 수밖에 없었다”며 “현재도 여전히 사회적 편견 때문에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으며, 대법관으로 이들의 작은 목소리도 놓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신 대법관은 영국의 물리학자 아이작 뉴턴, 루스 베이더 긴스버그 전 미국 연방대법관도 존경하는 인물로 언급했다.

샬럿 브론테는 1816년 영국에서 태어나 1855년 운명을 달리한 여성 소설가이다. 출판에 어려움을 겪다가 1847년 발표한 ‘제인 에어’로 명성을 얻었다. ‘제인 에어’는 열정적인 고아 소녀를 주인공으로 하는 작품으로, 자신의 의지로 삶을 개척하는 여성의 표상으로 일컬어지기도 한다. ‘폭풍의 언덕’으로 잘 알려진 에밀리 브론테 작가가 그녀의 여동생이다.

법조계에서 최근 소설가와 그 작품을 언급하거나, 소설책을 출간하기도 했다.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은 지난해 말 예비 고등학생에게 어머니의 편지와 십자수 작품에 대한 답례로, 미국 소설가인 허먼 멜빌의 ‘모비딕’을 선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모비딕’이 베스트셀러에 다시 오르기도 했다.

한동훈 전 장관은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를 위해 국회에 제출한 서면 질의 답변서에 감명 깊게 읽은 책으로 ‘모비딕’을 꼽았다. 이후 법무연수원 용인분원에서 신임 검사들을 만났을 때 “카페 스타벅스의 스타벅은 허먼 멜빌의 ‘모비딕’이라는 책에 등장하는 항해사”라며 “‘모비딕’ 소설에서 ‘고래를 두려워하지 않는 자, 내 배에 태우지 않겠다’는 용기에 관한 구절을 좋아한다”고 소개한 바 있다.

허먼 멜빌 작가는 1819년 미국에서 태어나 1891년까지 살았다. 소설 ‘타이피족’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으며, 대표작인 ‘모비딕’은 에이햅 선장과 고래를 쫓는 바다의 포경선 선원들의 이야기이다. 인물들뿐만 아니라 고래, 바다 배에서의 생활 등 사실적인 내용을 길고 디테일하게 서술한 작품으로도 알려져 있다. 카페 기업 스타벅스의 명칭도 이 작품 속에서 인용되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사진=추미애 전 대표 유튜브 영상 캡처)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장편소설 ‘장하리’를 발표했다. 추미애 전 장관은 지난해 말 서울 종로구 조계사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자전적 장편인 ‘장하리’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추 전 장관은 국회에서 야당 의원들의 질문에 ‘소설 쓰고 있네’라고 답변해 한국소설가협회에서 비하 발언이라고 비판받았던 적이 있어서, 소설가로의 변신이 눈길을 끌었다.

해피스토리에서 나온 ‘장하리’는 검찰총장이었던 윤석열 대통령과의 갈등 사건을 소설로 풀어낸 작품이다. 추 전 장관은 ‘장하리’에서 자신을 장하리, 윤 대통령을 용건석, 영부인인 김건희 여사를 김신명,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하도훈이라는 등장인물로 묘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CNB뉴스=손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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