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24.03.11 11:36:26
4‧10 제22대 총선이 채 한달도 남지 않은 가운데 수도권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서울 마포을에서 ‘86세대 대표’로 평가받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운동권 저격수’로 민주화운동동지회장을 맡고 있는 국민의힘 함운경 후보에게 두자릿수 격차로 앞서고 있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뉴스1>의 의뢰로 지난 8~9일 마포을 유권자 만 18세 이상 남녀 5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내일이 총선이라면 누구에게 투표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민주당 ‘정청래’ 49%, 국민의힘 ‘함운경’ 33%, 녹색정의당 ‘장혜영’ 5%, ‘없다’ 6%, ‘모름·응답거절’ 6%로 나타났다.
마포을은 앞선 세 차례 총선에서 19대 총선 당시 민주통합당 정 의원, 20대 총선은 민주당 손혜원 전 의원이, 그리고 21대 총선에서는 손 전 의원이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에 반발해 불출마를 결정하면서 정 의원이 공천돼 54%를 얻어 37%를 얻은 당시 세누리당(국민의힘 전신) 김성동 전 의원을 상대로 17%p 차이의 압승을 거둔 바 있는 진보 정당 강세 지역이다.
그리고 지난 2022년 제20 대선에서는 당시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49%,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46%의 지지율을 얻어 격차가 3%p 안팎 접전을 펼치면서 박빙 승부를 벌인 곳으로 알려졌으나 이번 여론조사에 정 의원과 함 후보의 격차가 16%p로 나타난 것은 인물 경쟁력의 차이로 보인다.
이어 마포을 유권자들의 국회의원 투표 후보 계속 지지 의향 조사에서는 ‘계속 지지할 것 같다’는 70%, ‘다른 후보 지지로 바뀔 수도 있다’는 30%로 나타났으며, 비례대표를 ‘어느 정당에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는 28%가 국민의힘 비례정당인 ‘국민의미래’를 꼽은 반면, 민주당 중심의 비례연합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은 26%였으며 ‘조국혁신당’은 22%, 녹색정의당은 5%, 개혁신당은 3%, 새로운미래는 2% 순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총선 성격에 대해서는 ‘제1야당인 민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답변이 42%, ‘여당인 국민의힘 후보가 많이 당선되어야 한다’는 31%, ‘양대 정당이 아닌 제3지대 후보가 많이 당선되어야 한다’는 20%로 집계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프레임에서 무작위로 표본을 추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전화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해 응답률은 12.3%,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4.4%p다. 보다 자세한 내용이나 조사개요는 <한국갤럽>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CNB뉴스=심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