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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력 회복한 이재명...대대적 반격 '시동'

“尹-국민의힘-언론 협잡해 부정선거 자행”…30분간 작심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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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24.03.06 11:49:04

민주당 이재명 대표(오른쪽)가 5일 서울 영등포역 앞에서 긴급 현장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불거진 사천 논란과 김영주 부의장의 탈당 및 국민의힘 입당을 비판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최근 민주당을 탈당하고 곧바로 국민의힘으로 입당한 김영주 의원의 영등포갑 지역구를 찾아 장장 30분간 걸쳐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여당과 언론 등에 작심 비판을 쏟아냈다.

이 대표는 5일 오후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앞 광장에서 열린 민주당 채현일 후보의 지원 유세에 앞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총선에서 대통령부터 집권 여당, 중립을 지켜야 할 언론들까지 일부 협잡해 가짜뉴스를 유포하고 국가권력을 이용해 불법 선거운동을 자행하고 있다”면서 “3.15 부정선거와 다를 게 뭔가? 이런 식으로 국민의 주권 의지를 왜곡해 권력을 연장하고 확대한들 소수는 이기겠지만 대한민국 헌정질서에 큰 해악을 끼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 대표는 “대통령이 선거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자중해야 함에도 평소 하지 않던 간담회 명목으로 여기저기 다니며 사실상 공약과 다름없는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면서 “그 내용(공약)도 보면 무려 800조~900조원에 이른다. 이 선거가 끝난 후 약속을 지키겠느냐? 저는 이것이 정치 중립 의무 위반이고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관권선거라고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 대표는 “지금 전남 순천·광양·구례을 지역에 단수 추천된 권향엽 후보를 제 아내의 비서라는 둥, 사천을 했다는 둥 가짜뉴스를 보도하는가 하면 그걸 집권 여당이 증폭시키면서 민주당의 공천시스템을 폄하하고 정당한 공천을 사천으로 조작 왜곡하고 있다”며 “권 후보는 민주당에 근 30년간 근무한 당직자였고, 문재인 정부의 청와대에서 근무했던 비서관이었다. 기가 막힐 일”이라며 반박했다.

이어 이 대표는 “그런데 어떻게 대선 후보로 선정된 이재명의 아내와 아무런 사적 인연도 없는데 ‘비서’라고 따옴표까지 쳐서 보도하고 이걸 근거로 ‘사천’이라고 공격할 수가 있는가”라면서 “권 후보는 대통령 후보 배우자실 여러 명의 부실장 중에 한 명이었을 뿐”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그리고 이 대표는 “지금까지는 인내해 왔지만, 앞으로는 이 사안을 포함해 가짜뉴스를 퍼뜨리거나, 또는 가짜뉴스에 의존해 선거 질서를 어지럽히는 정부 여당 그리고 대통령까지도 모두 법적 조치를 해서 언젠가는 반드시 책임을 지게 하겠다”고 강력한 법적대응 방침을 밝혔다.

또한 이 대표는 최근 민주당 내 공천 과정에서 반발하거나 탈당하는 의원들이 나오는 등 잡음이 커지고 있고 이런 현상에 대해 비판 여론이 일고 있는 데 대해 “평가가 공정하게 이뤄졌다”고 거듭 강조하면서 김영주 의원이 공천에 반발한 뒤 국민의힘으로 입당한 데 대해 쓴소리를 내놓기도 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 공천 규정은 1년 전에 세세하게 규정돼 있고 (현역의원 평가를 담당하는)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는 지난해 10~12월에 평가를 해서 (그 결과를) 금고에 보관한다. 지금 만든 게 아니다”라며 “여당과 언론 일부는 야합해서, 이게 마치 주관적으로 평가하고 특정인을 겨냥해 마치 부당하게 평가한 것처럼 만들고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김 의원을 향해 “그분이 윤리점수 0점을 맞았다고 해 억울하다고 한다. 그런데 민주당 평가 기준에 의하면 성비위, 음주운전, 채용비리 등 5대 비리 행위에 대해 감점토록 돼 있고 (면접 과정에서 면접관들이) 소명을 요구했는데 소명이 되지 않았다고 봤기 때문에 감점된 것”이라며 “김영주 의원과 내가 무슨 억하심정이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이 대표는 “제 측근들 중에서도 하위 평가를 받은 이들이 있다”면서 “그 분들이 제게 전화해 ‘내가 당신과 무슨 척을 졌다고 이렇게 하느냐’고 항의했다. 저와 가깝단 이유로 불이익을 받고 컷오프된 사람이 훨씬 많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국민의힘은 다 ‘돌려막기’ ‘현역불패’”라며 “민주당은 다수 중진들이 컷오프되거나 경선 탈락, 불출마하고 있다. 이렇게 (많이) 물러나게 되기 때문에 불평의 목소리가 나올 수 밖에 없다. 이걸 내홍, 분열이라 하는게 말이 되는가”라고 반문했다.

이 대표는 “많은 의원들이 탈락해 큰 고통을 겪고 있지만, 당원과 국민이 볼 때 새 살이, 새 순이 돋는 것 아니겠나”라며 “그 과정에서 벌어지는 갈등과 아픔의 신음소리를 갖고 이걸 마치 부당하게 탄압을 가해 그런 것처럼 조작해서 쓰겠느냐”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권 후보는 이날 오후 광양시 선거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앙당에 전략공천을 철회해 달라고 요구한다. 당당히 경선에 임해 민주당 승리를 이끌어내겠다”면서 서동용 의원과의 경선을 요청했다.

또한 권 후보는 ‘김혜경씨 보좌로 사천을 받은 게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명백한 허위 사실이며, 공천 공정성을 훼손하는 악의적 주장”이라며 “음해 행위에 대해서는 법적 조치도 강구하겠다”고 주장했다.

이에 민주당은 이날 오후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소집해 권 후보의 전략공천 문제를 백지화하고 서 의원과의 양자 경선으로 후보를 결정하기로 했다.

(CNB뉴스=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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