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27일 4·10 총선 선거구 획정과 관련해 전북의 지역구 의석수를 현행대로 유지하는 대신 비례대표 의석수를 47석에서 46석으로 1석 줄이는 안을 더불어민주당에 공식 제안했다.
앞서 선거구 획정위가 국회에 제출한 획정안에 따르면 인구 변화에 따라 민주당 '텃밭'인 전북에서 1석 줄여야 하지만 민주당이 강하게 반대하고 있어 이 같은 타협안을 내놓은 것이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중진 회의 및 원내대책회의를 마친 뒤 "우리는 비례대표 의석 1석까지도 양보할 뜻이 있음을 민주당에 이미 통보했다. 그 정도면 충분히 민주당 입장을 감안해 제안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진표 국회의장이 '의원정수 301석' 중재안을 제시했다는 보도에 대해선 "여야 합의가 워낙 안 되니 의장이 아이디어 차원에서 말한 것"이라며 "애초 우리 당은 의원 정수를 줄이겠다고 국민에게 약속해 받아들일 수 없는 제안"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