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24.02.26 11:35:17
오는 4월10일에 치러질 제22대 총선을 불과 40여일 앞두고 유권자의 절반 이상이 지역구 현역 의원 ‘물갈이’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특히 여야의 전통적인 정치적 텃밭인 대구·경북(TK)과 호남 지역에서도 현역 의원의 교체를 요구하는 여론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서울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2~2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역구 국회의원의 ‘물갈이’ 여부에 대한 질문에 ‘현역의원이 아닌 다른 사람이 당선되는 것이 좋다’는 답변이 58%였던 반면, ‘현재 국회의원이 다시 당선되면 좋겠다’는 답변은 28%에 그쳤다.
특히 여야의 정치적 텃밭에서 현역 의원에 대한 교체 의견이 절반을 넘어선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지지 기반인 광주·전라 지역에서는 현역 의원 교체를 요구하는 비율이 56%, 국민의힘 강세 지역인 TK에서는 51%를 각각 기록했다.
더구나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제주에서는 ‘현역 의원 교체’를 요구한 답변자가 무려 83%에 달한 반면, ‘현역 유지를 희망’하는 답변자는 8%에 그쳐 ‘인물 교체’를 바라는 유권자 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스윙 보터’로 불리며 중도층이 많은 것으로 평가되는 충청·대전·세종의 경우 ‘현역 교체’가 68%, ‘현역 유지’가 23%로 물갈이를 희망하는 여론 비중이 제주 다음으로 높았돈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여론조사는 <한국갤럽>이 <서울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2~23일 이틀 동안 전국의 만 18세 이상 남녀 10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면접으로 진행했으며, 응답률은 11.8%로서 오차범위는 95% 신뢰 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이나 조사개요는 <한국갤럽>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알 수 있다.
(CNB뉴스=심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