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부기자 | 2024.02.24 09:06:03
한국패션협회는 23일 섬유센터에서 이사회와 총회를 개최해 추대의원 만장일치로 영원무역그룹 성래은 부회장을 제15대 회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성래은 부회장은 성기학 회장의 차녀다.
성래은 신임 회장은 1978년생으로 미국 스탠퍼드대학교에서 사회학을 전공했다. 2002년에 영원무역에 입사해 2014년 전무이사, 2016년 영원무역홀딩스 대표이사, 2020년 영원무역 사장을 거쳐 2022년부터 영원무역그룹 부회장이다. 영원무역그룹의 실질적인 2세 경영자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저서 "영원한 수업(나의 아버지에게 배운 경영의 모든 것)"을 출간하기도 했다. 당시 '제로적자 신화'를 강조하면서 '100년 기업'을 향한 비전을 발표하기도 했다.
성래은 한국패션산업협회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K-패션의 글로벌화, K-제조 혁신, 디지털 생태계 전환 등 대한민국 패션의 글로벌 TOP 5 진입을 위해 협회의 중요한 미션들을 계승 발전시킬 것"이라며, "정부와 관련기관 그리고 연관 스트림 업종들과 유기적으로 협력, 협조하여 회원들의 권익을 창출하고, 패션산업의 위상을 더욱 높이는데 일조하겠다”라고 말했다. 회원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응원을 당부 하기도 하였다.
추대위원은 5명으로 위원장은 한아인터내셔날 안윤정 회장이고 위원은 지엔코 김석주 대표, 밀앤아이 명유석 대표, 한섬 박철규 사장, 더캐리 윤중용 대표 등이다.
안윤정 추대위원장은 회장 후보 추천사를 통해 “(영원무역그룹은) 대한민국 패션산업의 대표 기업으로서 제조부터 유통, 무역까지 패션의 모든 스트림을 아우르는 영역의 비즈니스를 펼치고 있고, 대한민국 경제의 미래 주역으로서 패션산업의 혁신을 이끌 충분한 자질과 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회원 기업들의 권익을 유지 발전시키면서 대외적으로는 패션산업을 대변하고 대표할 수 있는 영향력 발휘가 가능할 것이라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라고 전했다.
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18일 한준석 당시 회장은 추대위원회 구성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새로운 리더쉽의 훌륭한 인물을 추대하여 줄 것을 요청했고, 추대위원회 연임 요청에 대해 고사 의지를 밝혔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후 추대위는 10여명의 후보군을 대상으로 여러 차례 회의를 거쳐 영원무역그룹 성래은 부회장으로 결정하게 됐다.
한편 이날 이사회와 총회에서는 2024년 사업 계획 및 예산 등을 심의 통과시켰다. 사업 계획과 관련해 글로벌 브랜드 육성, 제조 인프라 혁신, 디지털 전환, 스트림간 협력 수출 확대 등 정부 지원으로 수행하는 패션산업 육성 프로젝트에 대한 브리핑과 아울러 글로벌패션포럼, 이슈컨퍼런스, 맞춤형교육, 컨설팅 등의 회원사 서비스 프로그램, 회원 및 패션산업의 권익 보호를 위한 대외 정책 건의 활동, 회원사 확장 계획, 국내외 지재권 대응 계획 등을 발표했다.
또한 국내외 지속되는 불안정한 경제 상황을 고려, 회원들의 부담을 덜어주고자 협회비 50% 감면 조치를 연장 시행하기로 했으며, 회비 감면으로 축소된 재정에도 불구하고 포럼, 세미나, 교육, 지재권 등 만족도 높은 인기있는 회원 서비스 분야에 대한 지출은 더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CNB뉴스= 김진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