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24.02.21 14:33:02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이낙연 새로운미래 대표와의 2·9 합당선언 이후 반발해 탈당했던 이른바 ‘이대남’을 주축으로 한 지지자들의 복당과 관련해 “최대 1년간의 복당 불허 기간을 한시적으로 없애는 것으로 최고위원회의에서 의결했다”고 재규합에 나섰다.
이 대표는 21일 오전 의원회관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진행한 뒤 기자들과 만나 “합당 과정에서 당의 소통 문제나 방향성에 대한 부동의로 개혁신당을 이탈하신 당원들은 지금 즉시 바로 복당 신청을 할 수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 대표는 탈당 규모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는 “홈페이지 상단에 계속 노출되고 있다. 어제 입당자 수가 상당했다”고 답하면서, 아울러 공천관리위원회 구성과 관련해서 “최종적으로 적극적인 인사를 모시는 방향으로 판단을 해 다음 회의쯤 아마 공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 대표는 국민의힘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하마평에 오르내리는 상황에 대해서는 “새로운미래가 이탈하기 전 구성원의 동의를 모아 김종인 전 위원장을 모시자는 이야기가 있었던 건 맞다”면서도 “지금 단계에서는 먼저 공개하기가 어렵고 가능한 대로 언론에 바로 공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합당 과정에서 안타깝게도 5개 정파 중 ‘새로운미래’가 이탈해 국민에게 많은 심려를 끼쳤다. 개혁신당은 새로운미래 구성원이 통합 대오에서 이탈한 것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갖고 있다”면서 “합당 철회를 선언한 새로운미래 이낙연 대표가 언제든 통합 정신으로 개혁신당에 다시 합류하기를 기대하며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제가 성찰해야 할 일이 많다”며 “감당할 수 없는 일을 관리할 수 있다고 과신했던 건 아닌지, 지나친 자기 확신에 오만했었던 건 아닌지, 가장 소중한 분들의 마음을 함부로 재단했던 건 아닌지, 오늘만큼은 앞으로 대한 호언장담보다는 국민께 겸허한 성찰의 말씀을 올린다”고 했다.
개혁신당 공동대표였던 이낙연 대표는 총선 지휘권을 두고 이준석 대표와 갈등을 빚다 20일 “다시 ‘새로운미래’로 돌아가 당을 재정비하고 선거체제를 신속히 갖추겠다”며 이준석 대표와의 결별을 선언했다.
이날 이낙연 대표는 새로운미래 회의 석상에서 “신당통합은 정치개혁의 기반으로서 필요했고, 설 연휴 이전에 이루고 싶어 크게 양보하며 통합을 서둘렀지만, 여러 문제에 부딪혔다”며 “부실한 통합 결정이 부끄러운 결말을 낳았다.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개혁신당은 이낙연 대표측 김종민 최고위원이 이탈한 최고위에는 김용남 정책위의장을 새로이 최고위 구성원으로 추가하기로 했으며, 이외의 추가적인 당직 인선은 다시 논의할 예정이다.
(CNB뉴스=심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