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24.02.20 15:26:45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한 이른바 ‘쌍특검법’(김건희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대장동 50억 클럽 의혹 특검법)이 재의결 절차를 밟을 경우 국민의 절반 이상이 ‘통과시켜야’한다고 가결을 요청했으며, 특히 윤 대통령의 핵심 지지 기반인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에서 마저도 절반 가까이가 ‘가결’을 해야한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의 의뢰로 지난 17일부터 18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120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쌍특검법을 국회에서 어떻게 처리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전체 답변자의 56.5%는 ‘특검을 할 수 있도록 통과시켜야 한다’고 답한 반면, ‘특검을 하지 못하도록 부결시켜야 한다’는 답변은 32.1%에 불과했으며, ‘잘 모르겠다’는 유보한 층은 11.4%로 나타났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연령별로는 윤 대통령의 콘크리트 지지층인 70세 이상을 제외하고 모든 세대에서 쌍특검법을 ‘통과시켜야 한다’는 답변이 우세한 가운데, 20대(‘가결’ 60.7% vs ‘부결’ 24.0%), 30대(71.3% vs 20.2%), 40대(67.7% vs 28.7%), 50대(58.8% vs 34.7%), 60(48.3% vs 36.3%)에서는 ‘가결’이 우세한 반면, 70세 이상 가결 29.2% 대 부결 49.1%로, 모든 연령 중 유일하게 ‘부결’ 답변에 손을 들었다.
이어 지역별로는 보수진영의 강세지역인 대구·경북(‘가결’ 49.8% vs ‘부결’ 34.1%), 부산·울산·경남(47.3% vs 38.0%) 등 영남에서 조차 절반 가까이가 ‘가결’에 동의한 가운데 서울(59.3% vs 30.8%), 경기·인천(58.4% vs 31.3%), 대전·충청·세종(54.1% vs 30.5%), 강원·제주(48.4% vs 43.6%)로 집계됐고, 특히 광주·전라는 ‘가결’ 71.7% vs ‘부결’/; 22.7%로 ‘가결’ 답변이 압도적으로 우세헸다.
그리고 정치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풍향계로 읽히는 중도층에서도 ‘가결’ 62.0% vs ‘부결’ 26.7%로 ‘가결’ 답변이 60%를 상회했으며, 보수층(29.9% vs 55.0%)과 진보층(83.1% vs 10.4%)에서는 진영별로 의견이 엇갈렸고, 총선 지역구 지지 정당별로 보면 국민의힘 지지층 (15.5% vs 67.7%), 민주당 지지층(91.7% vs 3.5%), 개혁신당 지지층(83.7% vs 13.5%)에서도 지지 정당별로 압도적으로 차이가 났다.
한편 이번 조사는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17일부터 18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를 활용한 무선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돼 응답률은 7.9%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보다 자세한 내용이나 조사개요과 결과는 <미디어토마토>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CNB뉴스=심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