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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사사(社史)③]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선대의 인간존중 정신 잇다(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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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이성호기자 |  2024.02.20 09:43:22

선대의 인본주의 이어 생명보험사 CEO로
위기 때마다 고객 중심 경영으로 변화·혁신
국내금융권 최고 수준 ‘AAA’ 신용평가 획득
부자(父子) 연속 세계보험協 월계관상 진기록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 회장 겸 이사회 의장. (사진=교보생명)

급변하는 경제환경 속에서도 꿋꿋이 한길을 걸어온 기업들이 있다. 이에 CNB뉴스가 국내 대표적 장수(長壽) 기업들의 태동기부터 현재에 이르는 과정을 짚어보고 미래 비전을 소개하는 <미니사사(社史)> 시리즈를 연재 중이다. 이번 편은 선대의 창업정신을 계승해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교보생명이다. 상(上)편에서 창립자 대산(大山) 신용호 회장을 중심으로 전개한데 이어, 이번에는 신창재 현(現) 회장을 중심에 놓고 이야기를 펼친다. <편집자주>



<관련기사>
[미니사사(社史)①] “교육이 민족의 미래”…교보생명의 66년 교육 외길(上)
[미니사사(社史)②] “설계기업에서 시공능력 4위 종합건설사로”…현대엔지니어링의 50년 도전史

 


생명 탄생을 돕는 의대 교수에서 생명보험사 CEO가 되다.

지난 2000년 취임한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 회장 겸 이사회 의장 얘기다. 서울대 의대 산부인과 교수로 시험관 아기 프로그램을 연구하며 생명의 경이로움과 소중함을 깨달았던 경험은 사람중심 경영, 인간존중 경영을 추구하는 밑거름이 됐다.

“의대 교수를 하다가 선친의 뜻을 이어받아 평생 생명보험업에 종사하게 된 제 운명을 그 무엇보다 보람 있고 자랑스럽게 생각한다”(신창재 회장)

신 회장은 생명보험업을 고난을 겪는 사람들을 사랑의 마음으로 도와주는 가장 아름다운 금융제도로 여기며, 생보업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자부심을 갖고 있다.

그는 교육보험, 교보문고를 통해 선대(대산 신용호 창립자)부터 이어온 국민교육에 대한 신념과 인본주의적 기업문화 경영철학을 계승해 IMF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를 강력한 변화와 혁신으로 극복하고 회사의 탄탄한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

신창재호(號) 교보생명은 외형경쟁보다 내실성장에 중점을 두고 장기적 관점에서 고객 중심, 이익 중심의 경영전략을 일관되게 견지해 오고 있다.

254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던 교보생명은 신 회장 취임 이후 대대적인 경영혁신과 내실성장을 통해 매년 5000~6000억원대의 당기순이익을 꾸준히 시현하는 기업으로 탈바꿈했다. 규모뿐만 아니라 고객만족도, 생산성, 이익률 등 각종 경영효율 측면에서도 국내 생보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안정적인 이익창출과 재무건전성 향상에 힘입어 교보생명은 국내 금융권 최고 수준의 신용평가를 받고 있다.

세계 3대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로부터 9년 연속 AI 등급, 피치로부터 11년 연속 A+ 등급을 유지하고 있으며,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 나이스신용평가 등 국내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최고 등급인 ‘AAA’를 획득했다.

 

(사진=교보생명)

 


기존 고객에 중심 둔 생명보험문화 선도



교보생명은 생명보험문화를 선도하는 데에도 앞장서고 있다. 신규계약보다 기존고객에 대한 유지서비스에 초점을 맞춘 ‘평생든든서비스’가 대표적이다.

2011년 선보인 평생든든서비스는 모든 재무설계사가 고객을 정기적으로 방문해 보장내용을 다시 설명해 주고, 보장받을 수 있는 사고나 질병이 없었는지 확인해주는 독특한 애프터(After)서비스다.

재무설계사가 고객을 직접 만나 보장내용을 설명하고, 이 과정에서 고객이 모르고 있던 놓친 보험금을 찾아준다. 이 서비스를 벤치마킹하는 보험사들이 늘면서, 업계의 영업문화를 판매 중심에서 유지서비스 중심으로 바꾸는 촉매제 역할을 했다.

아울러 재무적 성과뿐 아니라 깨끗하고 투명한 경영을 통해 쌓은 기업 이미지는 또 하나의 무형자산이 돼 차별화 포인트로 평가받는다.

2009년에는 ‘아시아 최고 생명보험사상’을 수상했으며, 2013년 ‘소비자대상’, 2014년 ‘대한민국 사랑받는 기업 대통령표창’, 2016년 ‘투명경영대상’, 2019년 ‘대한민국 지속가능성지수’ 명예의 전당 헌정, 2023년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 1위 등 대외적으로도 위상을 높이고 있다.

 

지난해 11월 6일 힐튼 싱가포르 오차드 호텔에서 열린 '2023 글로벌인슈어런스포럼'에서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 겸 이사회 의장(왼쪽)이 '2023 보험 명예의 전당 월계관상'을 수상한 뒤 조쉬 란다우 세계보험협회(IIS) 대표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교보생명)

 


2대(代) 연속 명예의 전당에 헌액



이런 가운데 신 회장이 세계보험협회(IIS)로부터 ‘2023 보험 명예의 전당 월계관상(Insurance Hall of Fame Laureate)’을 수상해 눈길을 모았다.

IIS 측은 신 회장이 변화혁신과 통찰적 리더십, 사람중심 경영을 통해 ‘보험 명예의 전당’의 정신을 구현했다며 전사적 변화혁신 프로그램을 통해 고객만족 향상, 재무안정성 제고,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며 사업모델을 양적성장 중심에서 질적성장 중심으로 변화시켰다고 호평했다.

한국인이 이 상을 받은 것은 신 회장의 부친인 고 신용호 교보생명 창립자에 이어 두 번째다. 1996년 명예의 전당에 오른 신용호 창립자에 이은 수상으로, 세계 보험산업 역사상 최초로 부자(父子) 기업인이 함께 명예의 전당에 헌액(獻額)되는 진기록을 세운 것.

‘보험 명예의 전당 월계관상’은 세계 보험 분야의 가장 영예로운 상으로, ‘보험의 노벨상’으로 불린다. 혁신적인 활동을 통해 보험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한 인물을 기리기 위해 1957년 제정됐으며, 수상자의 공적과 경영철학은 명예의 전당에 영구히 보존된다.

‘사람을 중시하는 경영자’로 평가받고 있는 신 회장. 그는 ‘모든 이해관계자와의 공동발전을 추구한다’는 기조 아래 고객, 재무설계사, 투자자와 지역사회 등 모든 이해관계자를 비즈니스의 수단이 아닌 하나의 인격체로 존중하며 공동발전하는 ‘좋은 성장’을 통해 신뢰와 사랑을 받는 ‘지속가능경영’에 힘을 쏟고 있다.

모든 이해관계자의 가치를 균형 있게 고려할 때 기업의 이익은 극대화되고 함께 번영하는 ‘선순환’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지론이다.

교보생명은 앞으로도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탁월한 경영성과를 창출하고, 현재와 미래 이해관계자들과 공동 발전함으로써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데 이바지한다는 방침이다.

신 회장은 갑진년 새해를 맞아 “생명보험은 삶의 역경에 처한 사람들을 ‘이웃사랑’의 마음으로 돕는 사회적·경제적 제도인데 현실은 ‘이웃사랑 이야기’가 ‘돈 이야기’로 변질되고 있다”며 “업계의 이런 관행을 개선하는데 앞장섬으로써 생명보험이 이웃사랑의 정신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CNB뉴스=이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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