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 10명 중 6명 이상이 “윤석열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못하고 있다”고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가장 활발하게 경제활동에 전념하고 있는 30대와 40대에서는 8명 이상이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세계일보>가 창간 35주년을 맞아 의뢰한 윤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여론조사에서 ‘잘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는 31%였던 반면,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적인 평가는 64%, ‘어느쪽도 아니디’라는 답변은 2%, ‘모름·응답거절’은 3%로 나타났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세대별로는 50대 이하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크게 앞서 60대 이상 노년층과 대비를 보였으며, 지역별로는 대구·경북(TK) 지역에서만 윤 대통령을 향한 긍정 평가가 더 높은 가운데, 총선 최대 승부처 수도권 지지도는 20∼30%대로 나타나 지난해부터 갇혀 있는 30%대 박스권 지지율이 기존 보수 지지층을 바탕으로 유지되는 모양새를 보였다.
세대별로 살펴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50대 이하 연령층에서 뚜렷하게 나타난 가운데 특히 30·40대에서 부정 평가가 각각 82%, 81%에 달해, ‘잘하고 있다’는 답변은 각각 15%, 16%에 불과해 다섯 배 이상 차이가 났다. 다음으로 높은 부정 평가는 18∼29세의 67%였고, 긍정 평가는 21%였다.
이어 50대의 부정 평가는 64%였으며, 긍정 평가는 32%로 연령이 높아질수록 긍정적 응답도 점차 높아지는 흐름을 보여 70대 이상에서는 긍정평가가 57%로 전 연령층에서 가장 높았고 부정 평가도 37%로 가장 낮았으나 60대는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가 각각 48%, 49%로 오차범위 내 결과가 나왔다.
지역별로는 보수 지지층이 결집한 대구‧경북(TK) 지역에서 유일하게 긍정 평가가 48%로 부정 평가 46%을 근소하게 앞섰으나 같은 영남권인 부산·울산·경남(PK) 지역 긍정 평가는 40%로 전체 지역에서 두 번째로 높았으나 부정 평가는 57%로 나타났다.
그리고 총선을 앞두고 여권 내 위기론이 불거진 수도권에서는 서울은 부정평가가 61%로 긍정평가 31%에 두 배가량 많았으며, 인천·경기에서는 부정평가가 70%인 반면, 긍정평가는 26%에 불과했다.
또한 민심 풍향계이자 총선 스윙보터 지역으로 분류되는 충청권 대전·세종·충청에서도 부정평가가 59%로 긍정평가 37%를 크게 앞섰으며, 호남권 광주·전라에서는 부정 평가가 82%로 전 지역에서 가장 높았다. 강원과 제주 지역 부정 평가는 각각 59%, 67%였다.
이번 조사는 일대일 전화 면접조사로 진행해 응답률은 11.1%,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p다. 보다 자세한 내용이나 조사개요는 <한국갤러>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CNB뉴스=심원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