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24.01.30 12:05:12
윤석열 대통령과 갈등설을 겪은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 국민의 절반 이상이 ‘잘하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어 비대위원장 취임 한달 만에 윤 대통령의 30% 중반대의 국정 지지율을 훌쩍 넘어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23~25일(1월 4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한 위원장이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잘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답변은 52%였던 반면,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적인 답변은 40%로 나타났다.
한 위원장에 대한 이 같은 긍정 평가는 전임 대표들이었던 2014년 황우여(30%), 2015년 김무성(41%), 2021년 이준석(37%), 2023년 김기현(29%)보다 높게 나타났으며, 특히 지난 2012년 3월 당시 박근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긍정’ 52% vs ‘부정’ 24%)과 비슷한 수준이지만‘부정평가’에서 한 위원장이 16%p 높았다.
특히, 같은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31%에 불과한 반면, 부정평가는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 63%를 기록해 이른바 ‘김건희 명품백 수수’ 의혹이 윤 대통령의 지지율을 끌어내린 반면, ‘김건희 리스크’에 대해 윤 대통령과 맞선 정면으로 맞선 한 위원장의 지지율은 상승한 것으로 풀이될 수 있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충청, TK와 PK를 비롯해, 연령별로는 20대와 60대, 70대 이상에서 ‘잘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가 50% 이상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긍정’ 51% vs ‘부정’ 42%, 인천/경기(48% vs 44%) 대전/세종/충청(52% vs 33%), 광주/전라(42% vs 51%), 부산/울산/경남(62% vs 33%’ 대구/경북(69% vs 26%) 등에서는 긍정 평가가 우세했다.
이어 연령별로 살펴보면 18~29세(‘긍정’ 53% vs ’부정’ 32%), 30대(43% vs 49%), 40대(36% vs 55%)에서는 ‘부정 평가’ 우세한 반면, 50대(46% vs 46%)에서는 팽팽했고, 60대(65% vs 32%), 70대 이상(72% vs 22%)에서는 ‘긍정 평가’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한 위원장에 대한 국민의힘 지지층은 89%가 ‘긍정 평가’했으며, 민심의 바로미터라 할 수 있는 중도층에서도 ‘긍정’ 45% vs ‘부정’ 43%으로 근소하게 긍정 평가가 우세했다.
(CNB뉴스=심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