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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총선] "신념 보다 실력"...여야, 인재 영입 전쟁

국힘 ‘다양성’ vs 민주 ‘상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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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24.01.30 11:58:47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인재 영입‘ 환영식에서 영입인재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한 위원장, 진양혜 전 아나운서, 신동욱 TV조선 전 앵커, 이레나 이화여대 의학전문대학원원 의공학교실 교수, 하정훈 대한소아청소년 개원의사회 부회장, 윤재옥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오는 4월에 치러질 제22대 총선이 불과 7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는 총선에 내세울 인물 경쟁력을 강화하고 참신한 인사로 국민의 관심과 지지를 받기위한 조치로 ‘인재 영입’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국민의힘은 영입 인재들을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에 합류시키며 주목도를 높이면서 다양한 영역에서 인물을 물색하고 있는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표가 직접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아 윤석열 정부와 맞설 상징적인 인물에 초점을 맞춰 한 명씩 발표하면서 관심을 끄는 데 주력하고 있다.

우선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회는 29일 오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국민인재 영입 환영식’을 열고 신동욱 전 TV조선 앵커를 비롯해 진양혜 전 아나운서, 하정훈 소아청소년과의원 원장, 이레나 이화여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를 발표했다.

이에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저는 우리 국민의힘이 이길 것 같다. 이런 멋진 분들이 오는 정당이 돼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추겨세웠다.

이어 한 위원장은 하 원장의 저서 ‘삐뽀삐뽀 119 소아과’를 언급하며 “아이를 키우는 분들에게 의지가 되어주는 책을 만들어주신 분으로 우리 국민의힘이 지금 인구위기 상황에 대응하는 걸 첫 번째 공약으로 내놨다. 하 부회장이 저희의 공약개발과 정책 실현에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으며, 이어 이 교수에 대해서도 “우리의 정책 수준과 가치, 방향을 잘 잡아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한 위원장은 신 전 앵커와 진 전 아나운서에 대해서는 “(오늘)처음 뵙는데 (만나게 돼서) 팬심을 이뤘다”고 말하면서 신 전 앵커에게는 “국민의힘에서도 그동안 해오신 냉철한 판단과 방향 제시를 해달라”고 당부했고 진 전 아나운서에게는 “밖에서 보셨던 전문가, 생활인으로서 잘 지적해 주고 이끌어주길 바란다”고 거듭 당부했다.

이에 신 전 앵커는 “저를 국민 인재로 초대해주신 것에 대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언론인의 정치권행이라는 비판이 있는 것을 알지만 그것은 내적인 문제로 묻어두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이제는 봉사해야 한다는 대의명분에 몸을 던지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진 전 아나운서는 “사회생활을 하면서 많은 혜택을 받았고 항상 나누고 싶은 숙제 같은 마음이 있었다”고 말했으며, 하 원장은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힘을 보태겠다”는 각오를 밝혔고, 이 교수는 과학 공학 분야 인력 양성과 창의적 연구·개발(R&D) 환경 조성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재영입식에 참석해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정 의원, 이지은 전 총경, 이 대표, 백승아 전국초등교사노동조합 수석부위원장, 남인순 의원. (사진=연합뉴스)

한편 민주당도 이날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는 전국 경찰서장(총경) 회의에 참석했다가 좌천당한 이지은 전 총경을 비롯해, 수업 방해 학생으로부터 교사의 교육활동을 보호하기 위한 초중등교육법 개정, 아동학대 신고 피해로부터 교육권 보장을 위한 교권4법 개정 등 입법에 기여한 것으로 알려진 백승아 전국초등교사노동조합 수석부위원장을 ‘인재 영입 11~12호’로 영입했다.

앞서 민주당은 경찰국 반대 총경 회의를 주도했던 류삼영 전 총경을 인재 ‘영입 3호’로 영입한 바 있어, 당내에서는 선거를 앞두고 전직 경찰 인사 2명을 동시에 영입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와 함께 민주당이 윤석열 정부의 ’검찰 독재‘를 강조해온 만큼 경찰 영입으로 맞불을 놓은 것이라는 분석이 뒤따르고 있다.

이 전 총경은 경찰대를 졸업한 뒤 경찰 재직 중 서울대 사회학 석사, 영국 케임브리지대 범죄학 석사학위를 받고 한양대 로스쿨에서 변호사 자격증을 취득하는 등 경찰 재직 22년 중 상당 부분을 지구대 등 민생치안 부서에서 일했고, 지구대장으로는 드물게 총경 계급으로 승진했으나 윤석열 정부의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는 전국 총경 회의에 참여했다가 경정급으로 좌천됐다.

이 전 총경은 이날 영입식에서 “윤석열 정부는 국민의 안전은 안중에 없고 경찰을 정치화해 정권 유지에 활용하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면서 “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수사기관 개혁을 완성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백 수석부위원장은 충북 제천 출신으로 춘천교육대 국어교육과를 졸업한 뒤, 경기도와 강원도에서 17년간 초등학교 교사로 일했으며, 지난 2020년에는 강원교사노동조합 창립을 주도하고 위원장을 맡았고 2022∼2023년에는 교사노동조합연맹에서 사무처장으로 일하다가 지난해 서울 서이초등학교 교사 사망 사건 당시 노조 부위원장 자격으로 진상 규명 및 순직 인정 촉구를 위한 활동을 주도하기도 했다.

백 부위원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윤석열 정부는 교육 전문가인 교사들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졸속으로 각종 교육정책을 시행하며 교권을 무너뜨리고 있다”면서 “실질적인 교권 보호와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정책 마련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민주당은 “이 전 총경이 그동안 경찰로서 개인의 입신양명 보다는, 치안의 최일선 현장에서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헌신해왔고 경찰의 정치적 중립을 지키기 위해서도 앞장서왔다”고 자평했으며, 백 전 부위원장에 대해서도 “그동안 백 전 부위원장이 교권 보호를 위한 진정성 있는 행보를 이어왔고 세 아이의 엄마이자 교육전문가로서 질 높은 교육 제공을 위해서도 힘써왔다는 점에서 민주당과 함께 교육 현장에 밀착한 정책과 입법을 만들어나갈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CNB뉴스=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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