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24.01.29 12:31:27
제22대 총선이 불과 7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오는 2027년에 치러질 차기 대통령 선거에서 거대 여야 정당의 총선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양자 대결로 치러진다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유권자들은 오차 범위 내에서 팽팽히 맞설 것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내놨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서울경제신문의 의뢰로 지난 25~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차기 대선의 가상 양자 대결에서 이 대표를 선택하겠다는 답변은 45%, 한 위원장에게 표를 주겠다는 답변은 42%, 그리고 이 대표나 한 위원장이 아닌 ‘다른 인물을 찍겠다’는 3%, ‘없다’는 8%로 조사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현재 4·10 총선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이 대표와 한 위원장에 대한 지지율이 이번 조사의 오차 범위(±3.1%p)를 감안할 경우 사실상 둘의 우열을 가릴 수 없는 것으로 분석돼 남은 총선이 양당의 치열한 접전 구도로 펼쳐지고 있다는 평가가 뒤따르고 있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연령별로는 이 대표는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30~50대에서 한 위원장보다 11~32%p 높은 지지율을 기록한 반면, 한 위원장은 60대와 70세 이상에서 이 대표를 크게 따돌렸으나 특히 20대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이 대표와 한 위원장 모두 35%의 지지를 받으며 초접전 양상을 보였다.
이어 정치 성향별로도 한 위원장은 보수층에서 72%의 지지를 얻은 반면, 이 대표는 진보층에서 79%의 지지율을 확보해 진보와 보수의 지지율이 극명하게 엇갈렸으며, 특히 민심의 바로미터라 할 수 있는 중도층에서는 이 대표가 44%, 한 위원장이 36%를 얻어 오차 범위 밖에서 크게 앞섰다.
그리고 지역별로는 이 대표는 자신의 정치적 기반인 인천·경기에서 51%의 지지를 받아 한 위원장의 37%보다 크게 우세한 반면, 한 위원장은 서울에서 43%의 지지율로 이 대표의 40%를 오차 범위 내에서 앞섰다.
또한 한 위원장은 주요 선거에서 ‘캐스팅보터’ 역할을 해온 충청 지역에서 47%의 지지를 얻어 이 대표의 42%를 근소하게 앞섰으나 민주당 정치적 지지 기반인 광주·전라에서는 이 대표 지지율이 81%로 압도적이었으나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에서는 한 위원장이 65%를 얻어 이 이 대표의 22%의 3배에 육박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한국갤럽이 서울경제신문의 의뢰로 실시한 지난 25~26일 전국의 만 18세 이상 남녀 101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응답률은 15.5%로서 오차 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보다 자세한 내용이나 조사 개요는 <한국갤럽>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알 수 있다.
(CNB뉴스=심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