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부기자 | 2024.01.18 09:19:36
작가 '나비킴(NaviKim)은 지난 16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갤러리컬린'에서 미술평론가, 컬렉터, 기업인, 언론인 등 많은 내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새해 첫 초대전, '프로포즈'를 오픈했다. 이번 초대전은 오는 2월 7일까지 열린다.
나비킴 작가는 그동안 '나비작가 김현정'으로 활동해 왔으나. 2024년 첫 초대전부터는 '나비킴'으로 활동명을 바꾸고 새로운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영감의 원천인 '나비'와 선지자(navi), 항해사(navigator)라는 의미를 품고 있는 중의적인 활동명이다.
나비킴의 신작 '인터스텔라 시리즈'
"빛과 색 융합을 통한 형식적 전환"
이번 초대전에서 가장 주목되는 작품은 나비킴의 신작 '인터스텔라 연작(2024년 작품)'이다.
갤러리컬린 김선형 대표는 이 시리즈와 관련해 "인터스텔라 연작은 아크릴 안료로 겹겹이 색을 쌓아올린 캔버스 위에 찬란하게 빛나는 플렉시글라스 나비 조형물을 올린 작품이다. 나비의 섬세한 날갯짓을 표현함으로써 생명의 아름다움과 빛의 신비로움을 독특하게 담아내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이번 초대전의 평론을 맡은 이건수 미술평론가는 "인터스텔라 연작은 빛과 색의 상관관계, 빛과 색의 융합을 시도하는 형식적 전환을 시도했다. 동양화의 겹과 중첩의 미학, 수행도로서의 의미 있는 행위성으로 비롯된 시간의 흔적들이 그의 화면 속에서 조용히 빛나고 있다."라고 평했다.
'내 안의 빛' 연작, 독특한 '비구상'
"수많은 붓질 통한 광채"
이번 초대전에 출품된 작품들 중 '내 안의 빛' 시리즈도 눈길을 끈다. 그동안 작업해 왔던 방식과 다른 독특한 비구상을 시도한 작품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비킴이 오랫동안 다뤄 온 '빛과 색'이라는 큰 범주에서 보면 이전 작품들과 일관성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이건수 평론가는 "내 안의 빛 연작(2022년 작품)에서 보여지는 수많은 붓질 속에 가려진 내부의 광채는 자신의 감춰진 존재적 진실을 드러내면서 화면에 맑은 정신적 깊이와 질감을 부여한다."라고 언급했다. '수많은 붓질을 통한 광채'는 나비킴만의 '아이덴티티'가 될 수 있는 빛의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한편 갤러리 컬린(CUL-IN)은 2022년에 출범한 예술공간이다. 독창적인 아트기획과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현대인들의 예술 향유 저변을 넓혀나가고 있다.
(CNB뉴스= 김진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