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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물 생산량 지역 격차 심화… 노동진 수협 회장, “어려운 곳 예산 조기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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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황수오기자 |  2024.01.11 11:04:18

수협중앙회 로고.

지난해 동해안 수산물 생산량이 크게 줄었다. 반면 서해는 오히려 늘어 지역 간 격차가 심화되고 있다.

 

수협중앙회(회장 노동진)가 11일 전국 수협 산지 위판장 214곳의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지난해 강원·경북지역의 위판량은 2022년(11만 4086톤)보다 약 10% 줄어든 10만 3281톤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동해안의 수산물 생산량이 크게 줄다 보니, 해당 지역의 어업인들이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은 “어족자원 감소와 각종 경영비 부담 등의 영향으로 수산물 생산량이 정체돼 있다”며 “수산물 생산성을 높여 나가도록 경영이 어려운 어업인을 중심으로 예산을 조기에 투입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수협중앙회가 조사한 전국 위판장 실적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위판량 감소로 강원·경북지역의 위판금액도 930억 원 감소한 4741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오징어 어획 부진 영향으로 위판량이 2만4660톤으로 2022년보다 1만3365톤 줄었고, 위판금액도 519억 원 감소한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이 지역에 소재한 수협 17곳 중 14곳에서 위판금액이 줄었다. 특히 울진후포(-227억 원), 구룡포(-189억 원), 울릉군수협(-98억 원)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서해에 인접한 경인·충남·전북의 위판량은 6188톤 증가한 1만4368톤으로 위판금액도 409억 원 늘었다. 이는 경기남부수협의 물김 위판량이 지난해에 2022년보다 10배 가까이 늘어난 1만3124톤을 기록한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전남은 위판량과 위판금액 모두에서 광역지자체 중 가장 높은 실적을 거뒀다.

 

전남은 지난해 56만1283톤을 기록해 전국 수산물 위판량(110만5846톤)의 절반을 차지했다. 위판금액도 전국 4조6767억 원의 약 40%인 1조7892억 원에 달했다.

 

지난해 전국 위판량은 2022년 대비 1만3975톤이 감소하고, 위판금액은 1740억 원 증가했다. 전국적으로 위판량은 감소했지만, 지역 간의 품목 금액, 경매가격 상승 등의 이유로 지난해 1000억 원 이상 위판고를 올린 수협이 총 17곳으로 2022년보다 4곳 늘었기 때문이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위판금액을 올린 곳은 민물장어양식수협(3,270억 원)으로 제주어류양식수협(2,654억 원), 여수수협(2,282억 원), 고흥군수협(1,971억 원), 목포수협(1,860억 원)이 뒤를 이었다. 위판금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진도군(381억 원), 여수(373억 원), 신안군수협(370억 원) 순이었다.

 

지난해 김은 사상 최대 수출 규모를 달성해 가장 높은 실적을 거둔 품목으로 이름을 올렸다. 당시 위판량은 51만3433톤, 위판금액은 6153억 원에 달했다.

 

지난해 위판금액 기준 상위 어종으로는 뱀장어(4331억 원), 갈치(4307억 원), 멸치(3169억 원)가 포함됐다.

 

(CNB뉴스=황수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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