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24.01.08 11:08:04
우리나라 직장인들은 올해 국내 경기 전망에 대해 10명 중 6명 이상이 “나빠질 것’이라고 부정적으로 판단한 반면, ‘좋아질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은 3명에 불과하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퍼블릭>이 <직장갑질 119>의 의뢰로 지난달 4~11일 전국 만 19세 이상 직장인 1천명을 대상으로 ‘2024년 경기 및 직장 내 고용관계 변화’를 설문 조사한 결과, 올해 국내 경기 전망에 대해 ‘나빠질 것’이라는 부정적인 답변이 65.9%, 반면 ‘좋아질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은 34.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직장인들은 올해 경기가 악화되면서 2명중 1명 정도인 45.3%가 해고, 비정규직 전환, 임금삭감 등을 우려하고 있는 가운데 정리해고나 구조조정에 대한 우려는 사무직(24%)과 건설업(24.1%), 숙박 및 음식점업(25.8%), 300인 이상 기업(26.9%)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그리고 회사의 경영상태 악화로 해고나 권고사직, 희망퇴직 요구를 받을 경우,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11.4%가 ‘거부하겠다’고 밝힌 반면, ‘수용하겠다’는 답변은 13.5%였으며, ‘충분한 위로금을 받을 수 있다면 수용할 것’이라는 조건부 수용 의사가 63.2%에 달했다.
또한 해고·권고사직·희망퇴직 요구를 ‘거부하겠다’는 답변은 정규직(14.3%), 노조 조합원(31.5%), 300인 이상 사업장(14.4%) 등에서는 비교적 높은 반면, 비정규직(7.0%), 비조합원(8.5%), 5인 미만 사업장(6.6%), 5인 이상 30인 미만 사업장(5.0%)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와 관련 <직장갑질 119> 한 관계자는 “경기침체나 경제위기의 여파는 여성, 비정규직, 노동조합 비조합원과 같은 사회적 약자에게 집중될 수밖에 없다”며 “정부와 정치권은 사각지대에 있는 간접고용·플랫폼 노동자들에게도 고용보험이 적용되도록 하고, 실업급여 보장수준 확대 등 사회안전망을 확충해 경제위기에서 일터 약자들을 보호할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 여론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퍼블릭>이 <직장갑질 119>의 의뢰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로서 표본조사 완료 수는 직장인 대상으로 1천명이다. 보다 자세한 내용이나 조사개요와 결과는 <엠브레인퍼블릭>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CNB뉴스=심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