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24.01.03 12:08:38
법무부장관직을 사임하고 국민의힘의 ‘구원투수’로 등판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여론조사에서 국민 10명 중 5명 이상은 ‘기대하지 않는다’고 부정적으로 평가해 ‘기대한다’는 긍정적인 평가보다 오차범위 밖으로 앞섰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해 12월 26~27일 이틀 동안 전국 만 18세 이상 1019명(응답률 3.1%p)에게 무선 100% 자동응답 전화조사로 질문한 결과(오차범위 95% 신뢰수준에 ±3.1%p) 한 위원장에게 ‘기대한다’는 긍정적인 답변은 42.1%(‘매우 기대’ 35.0%+‘대체로 기대’ 7.1%)로 나타난 반면, ‘기대하지 않는다’는 부정적인 답변은 54.8%(‘별로 기대 안함’ 13.5%+‘전혀 기대 안함’ 41.3%)로 나타나 부정적인 평가가 긍정적인 평가보다 12.7%p 격차로 우세했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연령별로는 70세 이상(‘기대’ 60.4% vs ‘기대 안함’ 34.9%)을 제외한 다른 연령대에서 ‘기대하지 않는다’는 부정적인 답변이 과반을 넘은 가운데 18·19세 포함 20대(38.3% vs 54.2%), 30대(41.9% vs 54.3%)에서도 오차범위 밖으로 부정적 전망이 앞섰으며, 특히 40대(29.8% vs 69.1%)에서 ‘기대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가장 크게 앞섰지만, 50대(48.0% vs 50.7%)와 60대(48.0% vs 50.7%)에서는 양측이 팽팽하게 대립했다.
이어 지역별로는 광주/전라(‘기대한다’ 23.2% vs ‘기대하지 않는다’ 73.1%)에서 ‘기대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대구/경북(63.5% vs 31.7%)에서는 ‘기대한다’는 답변이 각각 크게 앞섰으며, 부산/울산/경남(45.8% vs 51.8%) 서울(45.1% vs 53.4%)·경기/인천(40.5% vs 57.9%)·대전/세종/충청(42.8% vs 50.9%)에서는 오차범위 밖 격차로 ‘기대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우세했다.
정치성향별로는 보수층(71.7% vs 25.1%)과 진보층(17.1% vs 81.6%)의 답변이 진영별로 엇갈렸으나 민심의 바로미터라 할 수 있는 중도층에서는 ‘기대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57.1%로 ‘기대한다’ 답변 38.8%를 20%p 가량 우세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이 현 이재명 대표 체제를 유지해야 하는지, 아니면 비상대책위원회로 전환해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비대위 체제 전환 등 변화가 필요하다’는 답변은 41.3%, ‘현 이재명 대표 중심 체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답변은 44.9%, ‘잘 모름’은 13.8%로 답변했다.
자세한 내용이나 조사개요와 결과는 미디어토마토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CNB뉴스=심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