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24.01.02 13:35:47
지난 달 28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검희 여사에 대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과 관련해 윤 대통령이 즉각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방침을 밝힌 것에 대해 국민 10명 중 6명 이상은 ‘부적절하다’고 평가하고 있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새해를 맞아 여론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퍼블릭>이 <경향신문>의 의뢰로 지난해 12월 29일~30일 이틀동안 전국 18세 이상 성인 1001명에게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질문한 결과, ‘적절하다’는 긍정적인 답변은 23%였던 반면, ‘부적절하다’는 부정적인 답변은 62%, ‘잘 모르겠다’는 15%로 나타났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세대별로는 70대 이상을 제외하고 모든 세대에서 ‘부적절’ 답변이 ‘적절’ 답변보다 오차범위 이상 우세한 가운데, 20대(‘적절’ 10% vs ‘부적절 64%), 30대(16% vs 67%), 40대(14% vs 78%), 50대(22% vs 69%), 60대(39% vs 50%)에서는 ’부적절‘ 답변이 우세했던 반면, 70대에서는 ’적절‘ 39% vs ’부적절’ 37%로 ‘적절’ 답변이 약간 우세했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대구·경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부적절’ 답변이 절반을 넘긴 가운데 서울(‘적절’ 21% vs ‘부적절’ 64%), 경기·인천(17% vs 67%), 대전·세종·충청(32% vs 51%), 부산·울산·경남(30% vs 56%), 강원(31 vs 54%), 제주(33% vs 67%)였던 반면. 보수의 아이콘으로 평가받고 있는 대구·경북에서는 ‘부적절’ 48% vs ‘적절’ 36%로 ‘부적절’ 답변이 오차범위 밖에서 우세했다.
이어, 지지 정당별로 살펴보면 국민의힘 지지층의 51%는 ‘윤 대통령의 김 여사 특검법 거부권 행사가 적절하다’고 답변했으며, ‘부적절하다’는 답변은 28%, ‘잘 모르겠다’는 20%였던 반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4%만 ‘적절하다’고 답했고, 87%는 ‘부적절하다’고 답했으며, 정의당 지지층의 13%는 ‘적절하다’, 65%는 ‘부적절하다’고 답했다. 무당층(없음·모름·무응답)에서는 15%가 ‘적절’, 63%가 ‘부적절하다’고 답변했다.
그리고 이념 성향별로 살펴보면 중도층의 65%는 ‘부적절하다’고 답했으나 ‘적절’ 답변은 22%에 그쳤고, 보수층에서는 ‘적절’ 대 부적절 평가가 41% vs 43%로 팽팽했으며, 진보층에서는 ‘적절’ 7% vs ‘부적절’ 83%로 부적절 답변이 압도적으로 우세했다.
또한 지난 대선에서 윤 대통령에게 지지를 보냈던 유권자 중 46%가 ‘적절하다’, 36%는 ‘부적절하다’고 답했으며,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지지했던 유권자의 6%는 ‘적절하다’ 87%는 ‘부적절하다’고 답했고 ‘지난 대선에서 투표하지 않았다’고 답한 유권자의 16%는 ‘적절하다’ 61%는 ‘부적절하다’고 답한 반면, 23%는 판단을 유보했다.
아울러 내년 총선에서 ‘정부의 국정운영을 지원해야 한다’고 답변한 유권자의 53%는 ‘적절하다’ 26%는 ‘부적절하다’고 답한 반면, ‘정부 독주를 견제해야 한다’고 답한 유권자 중 4%만 ‘적절하다’고 답한 반면, 88%는 ‘부적절하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100% 무선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했으며, 응답률은 15.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p다. 보다 자세한 내용이나 조사개요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퍼블릭>의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CNB뉴스=심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