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23.12.28 13:04:03
차기 대통령 적합도 조사에서 보수-진보 진영을 통틀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최근 보수 진영의 유력한 잠룡으로 급부상한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을 오차범위 밖에서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해당 조사에 보수 대권주자(가나다순)는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오세훈 서울시장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포함됐으며, 진보 대권주자는 ▲김동연 경기지사 ▲심상정 정의당 의원 ▲이낙연 민주당 전 대표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포함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 공정㈜>이 <데일리안> 의뢰로 보수-진보 대권주자 각각 4명씩 선정해 지난 25~26일 전국 남녀 유권자 1015명을 대상으로 ‘누가 차기 대통령으로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느냐’고 질문한 결과, 이 대표가 35.6%로 산두를 차지한 가운데 2위는 한 비대위원장으로 27.2%로 이 대표와의 격차는 오차범위에서 벗어난 8.4%p로 격차로 조사됐다.
이어 오 시장(6.3%) vs 원 전 장관(5.9%) vs 이 전 대표(4.8%) vs 김 지사(4.7%) vs 안 의원(2.3%) vs 심 의원(1.4%) 순으로 집계됐으며, ‘없다’ 답변은 6%, ‘잘 모르겠다’ 답변은 5.8%로 나타났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지역별로는 서울에서는 이 대표(29.4%)와 한 위원장(28.2%)이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민주당의 정치적 텃밭으로 분류되는 호남에서는 이 대표가 과반의 지지를 얻은 반면, 반대로 ‘보수 텃밭’인 TK(대구·경북)에서는 한 위원장이 오차범위 밖의 큰 격차로 이 대표에 앞섰다.
하지만 PK(부산·울산·경남)에서는 이 대표(32.1%)와 한 위원장(31.1%)이 초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충청권에서는 이 대표가 40%대를 얻으면서, 20%대에 그친 한 위원장을 앞섰다.
지역별 차기 대통령 적합도 1~3위는 각각 △서울(이재명 29.4% vs 한동훈 28.2% vs 오세훈 9.5%) △인천·경기(이재명 35.6% vs 한동훈 27.2% vs 김동연 5.5%) △대전·세종·충남북(이재명 45.6% vs 한동훈 21.4% vs 오세훈 10.7%) 등으로 조사됐다.
또한 △광주·전남북(이재명 54.1% vs 한동훈 13.0% vs 이낙연 9.0% △대구·경북(한동훈 39.2% vs 이재명 (20.1% vs 원희룡 12.2% △부산·울산·경남(이재명 32.1% vs 한동훈 31.1% vs 원희룡 8.7%) △강원·제주(이재명 43.7% vs 한동훈 27.6% vs 오세훈 8.0%) 등으로 이어졌다.
또한 연령별 1~3위는 △20대 이하(이재명 39.3% vs 한동훈 17.3% vs 원희룡 10.0%) △30대(한동훈 34.0% vs 이재명 28.8% vs 오세훈 7.5%) △40대(이재명 45.2% vs 한동훈 24.1% vs 이낙연 7.5%) △50대(이재명 41.1% vs 한동훈 27.6% vs 오세훈 8.3%) △60대(이재명 36.9% vs 한동훈 31.4% vs 원희룡 6.1%) △70대 이상(한동훈 29.7% vs 이재명 17.5% vs 원희룡 10.6%) 등으로 기록됐다.
이처럼 민주당 이 대표가 대부분의 지표에서 1위를 기록한 것은 진보 대권주자 중 영향력과 팬덤이 가장 강력한 그에게 진보 지지층이 결집했기 때문으로 해석되지만 조사에 포함된 보수 대권주자들의 정치적 체급이 골고루 높아 보수 지지층이 분산된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민주당 지지층 조사에서는 74.6%가 이 대표로 결집한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 조사에서는 한 위원장(56.9%) 강세 속에서도 원 전 장관(11.4%)과 오 시장(10.1%)이 각각 10%대 지지율을 획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25~26일 전국 남녀 유권자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RDD 방식 ARS로 진행했으며, 전체 응답률은 3.3%로 최종 1015명이 응답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보다 자세한 내용이나 조사개요는 <여론조사 공정(주)>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CNB뉴스=심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