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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평오 “대장동 최초 제보한 이낙연 측근은 나…이낙연은 몰랐다”

“대장동, 민주당의 악순환 굴레…대선 패배 원인은 범죄 제보자 아닌 범죄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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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23.12.28 13:00:41

남평오 전 국무총리실 민정실장이 27일 이낙연계 싱크탱크인 ‘연대와 공생’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대표의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최초 제보자가 자신이라고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패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언론에 최초로 제보한 인사는 이낙연 전 대표의 최측근인 남평오 전 국무총리실 민정실장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전 대표 국무총리 재임 시절 총리실 민정실장을 지냈고 현재 이낙연계 싱크탱크 ‘연대와 공생’ 부이사장으로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 작업도 돕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남 전 실장은 27일 여의도의 ‘연대와 공생’ 사무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자신이 대장동 의혹 제보자라고 밝혔다.

이 대표에게 지난 3년 동안 줄기차게 따라다니고 있는 ‘대장동 의혹’이 처음 제기된 건 지난 2021년 8월 31일 경기경제신문 박종명 기자가 익명의 제보에 근거해 작성한 “이재명 후보님, ‘화천대유자산관리는 누구 것입니까?’” 제하의 기자수첩에 따른 것이었다.

박 기자는 최근 ‘대선 개입 여론조작’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에 참고인으로 출석하면서 보도 경위에 대해 “당시는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국면으로, 이 전 대표는 자신과 양강 구도를 형성했던 이 대표를 향해 대장동 의혹 공세를 계속 펴고 있는 상황에서 당시 이 전 대표의 최측근으로부터 제보를 받았다”라고 밝혔다.

이에 남 전 실장은 “2021년 7월 초순 대장동 원주민 한 분이 찾아와 대장동 비리 의혹을 조사해달라고 요청해 당시 경선캠프 종합상황실장으로 사실관계를 알아본 결과 제보와 수집 자료를 2주간 분석한 결과 김만배 씨의 역할이 드러났다”며 “성균관대 출신 법조 인맥은 상상을 초월했고 조성 원가 횡령 가능성이 제기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남 전 실장은 “당시 이재명 후보 측에서 이낙연 후보가 ‘네거티브’ 한다고 공세를 강화하던 때라 역공의 빌미만 제공할 것을 판단해 이 전 대표에게 보고하지 않고 언론에 제보했지만, 박 기자의 ‘이낙연 최측근이 제보했다’는 말을 한 후 이 전 대표가 ‘사실대로 말해달라’고 묻기에 ‘털고 나가겠다’고 사실대로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남 전 실장은 “대장동 사건은 민주당과 진보 진영의 악순환 굴레로서 일부 지식인과 언론인들은 이 전 대표에 사과를 요구하고, ‘개딸’(이 대표 강성 지지층) 등은 ‘검찰이 이재명 제거를 위해 만든 조작 사건’이라고 한다”고 지적하면서 이 대표를 지지하는 당원들이 대장동 공세를 폈던 이 전 대표에 대선 패배 책임을 돌리는 점을 비판하기도 했다.

이어 남 전 실장은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진실을 뒤집어도 좋다는 비양심적인 말이 난무하고, 지금도 적반하장 논리로 누군가를 희생양으로 만들려는 음모로 분열과 증오를 키운다”고 강조하면서 “범죄행위가 대선 패배 원인이 됐을지언정 범죄를 제보한 사람이 대선 패배 원인을 제공했다는 건 왜곡된 논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남 전 실장은 이 대표를 향해서는 “대장동을 비롯해 성남시장 시절의 여러 의혹에 대해 책임져야 할 부분이 있어 진실 앞에 당당해졌으면 좋겠다”고 지적했으며, ‘이 전 대표가 신당을 추진 중인 만큼 제보 사실 공개가 당과의 결별 선언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진실만이 힘이고 당의 전통이라는 점을 당이 잘 받아들였으면 하는 바람이지, 당과 헤어질 결심으로 한 게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내년 제22대 총선에서 서울 강서갑 지역구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남 전 실장은 ‘이낙연 신당’ 합류와 관련해서는 “이 전 대표를 모셨던 사람으로서 (창당하면) 그 길로 갈 생각이 있다”면서도 “안 만들어지면 민주당 후보로 출마할 것”이라고 여지를 뒀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인천 남동구 소방서 격려방문 후 기자들과 만나 “(이 전 대표에게) 전화·문자도 보냈는데 (이 전 대표가) 연락을 주겠다고 해 기다리는 중”이라며 “할 수 있는 모든 길을 열어놓겠다. 대화하고 함께 가야 한다”고 이 전 대표와 소통하겠다는 의사를 다시 한번 강조했으나 이 전 대표와 이 대표의 관계 회복이 더욱 어려워졌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CNB뉴스=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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