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23.11.14 11:18:23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9일 처음으로 발의하고 10일 철회한 바 있으나 오는 30일 본회의에 보고하고 다음 달 1일 표결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의 탄핵안에 대해 국민 10명 중 5명 정도가 ‘찬성한다’고 답변한 반면, 3명 정도는 ‘반대한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의 의뢰로 지난 11일부터 12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109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이 위원장의 탄핵에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찬성한다’는 긍정적인 답변은 48.3%, 반면 ‘반대한다’는 부정적인 답변은 33.7%, ‘잘 모르겠다’는 유보층은 17.9%로 나타났다.
이 같은 여론조사는 14일 발표됐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을 제외하고 모든 세대에서 '이 위원장 탄핵에 찬성한다'는 답변이 앞선 가운데, 20대(’찬성‘ 32.8% vs ’반대’ 24.0%), 30대(54.2% vs 19.4%), 40대(73.3% vs 17.7%), 50대(49.6% vs 42.2%)에서 ‘찬성’이 우세하게 나타났으며, 특히 20대의 경우 ‘잘 모르겠다’는 답변이 43.1%로 찬반 응답보다 높게 나타났고, 보수 지지세가 강한 60대에서는 ‘찬성’ 38.5% vs ‘반대’ 49.7%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보수성이 강한 대구·경북(TK)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찬성한다’는 답변이 높게 나타난 가운데 서울(‘찬성’ 45.0% vs ‘반대’ 37.5%), 경기·인천(52.6% vs 30.9%), 대전·충청·세종(48.3% vs 30.9%), 광주·전라(58.4% vs 20.0%), 부산·울산·경남(42.5% vs 39.4%), 강원·제주(53.4% vs 32.6%) 등에서 ‘찬성’ 답변이 우세했던 반면, 대구·경북에서는 ‘찬성’ 38.0% vs ‘반대’ 44.2%로 집계됐다.
정치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풍향계로 읽히는 중도층에서는 ‘찬성’ 41.9% vs ‘반대’ 29.9%로, ‘찬성한다’는 답변이 높은 반면, 보수층에서는 ‘찬성’ 28.4% vs ‘반대’ 58.9%, 진보층에서는 ‘찬성’ 76.4% vs ‘반대’ 12.2%로, 진영별로 각각 의견이 달랐으며, 지지 정당별로도 국민의힘 지지층 ‘찬성’ 12.4% vs ‘반대’ 76.5%, 민주당 지지층 ‘찬성’ 82.3% vs ‘반대’ 6.1%로 압도적으로 답변이 각각 달랐다.
한편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를 활용한 무선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보다 자세한 조사 결과나 내용, 또는 조사개요는 <미디어토마토>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CNB뉴스=심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