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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예산소위 첫날…여아, '사정기관 특활비' 예산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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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도기천기자 |  2023.11.14 10:21:06

 13일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심사소위원회에서 서삼석 위원장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656조9천억원 규모 내년도 정부 예산안을 정밀 심사하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안조정소위 가동 첫날인 13일 정부·여당과 야당은 검찰·감사원 등 사정기관의 특수활동비,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 예산 등을 두고 팽팽히 맞섰다.

이날 예산소위의 법제사법위·국방위·행정안전위 소관 부처 대상 감액 심사에서는 검찰 특수활동비 예산 80억900만원을 놓고 지난해 예산 사용 내역 제출을 요구하는 더불어민주당과 법무부 측이 신경전을 벌였다.

민주당 김승원 의원은 검찰 특활비에 대해 "가장 큰 문제는 작년 어떻게 집행됐는지 예결위원들이 전혀 모르고 있다는 것"이라며 "이래서는 심사가 도저히 불가능하다"며 상세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신자용 법무부 검찰국장은 "특활비는 그 자체가 기밀성"이라며 "수사 업무 자체도 밀행성, 기밀성을 본질로 하고 있어서 수사 소요비는 특활비가 바람직하다"고 답했다.

 

민주당 강훈식 의원이 증빙 비율만이라도 공개하라고 요구하자 신 국장은 "증빙이 있는 비중과 없는 비중을 퍼센티지로 제출하는 것은 어렵다"며 전국 검찰청별로 수기로 입력된 특활비 명세를 확인하기는 어렵고 부정확하다고 설명했다.

감사원이 편성한 15억1천900만원의 특활비를 놓고도 감액을 주장하는 야당 측과 정부 원안 통과를 요청하는 유병호 사무총장 및 여당 측 위원들이 맞서며 결론이 나지 않았다.

반대로 문재인 정부 당시 출범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특활비 등 예산에 대해선 여당 측이 수사 실적이 부진하다는 이유로 대폭 삭감을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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