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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인요한 만나 ‘듣보잡·호가호위·발바닥’ 등 ‘윤핵관’ 맹비난

“이준석 안 돌아올 것, 돌아오면 밸도 없는 놈”…인 “올 연말까지만 도와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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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23.11.09 12:13:23

홍준표 대구시장(오른쪽)이 8일 오전 대구 북구 대구시청 산격 청사를 방문한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과 만나 얘기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을 만나 소위 ‘윤핵관’(윤석열 대통령의 핵심관계자)이라고 평가받고 있는 윤 대통령과 가까운 친윤 인사들을 겨냥해 작심한 듯 ‘듣보잡’(듣도 보도 못한 잡놈) ‘호가호위’ ‘발바닥’ 등에 비유하며 거칠게 비난했다.

홍 시장은 8일 오전 대구시청 산격청사을 찾은 인 위원장을 만나 “윤 대통령과 거리가 가깝다고 그 사람들이 설치는 바람에 위계질서가 다 깨지고 당이 개판 됐다. 회복하기 힘들 것”이라며 이같이 맹비난했다.

이어 홍 시장은 “대통령을 믿고 초선이나 원외 ‘듣보잡’들이 나서서 중진들 군기를 잡고 설치는 바람에 중진 역할이 없어졌다”며 “문제가 생기면 중진이 조정하고 여야 타협을 해야 하는데 당 위계질서가 무너지고 당에 허리가 없어지고 개판이 됐다”고 지적햇다

그리고 홍 시장은 “내년 총선에서 (국민의힘이)과반 의석을 차지하지 못하면 식물정권이 된다. 혁신위가 (대통령을 이용하는) 세력들을 정리해 달라”고 당부하면서 “윤 대통령은 권모술수를 모르는 사람인데 대통령을 이용해 ‘호가호위’하는 사람들이 문제가 크다. 아마 최근 대통령도 많이 깨달아서 자기를 이용하는 세력을 지금 멀리하고 있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또한 홍 시장은 이준석 전 대표와 관련해서는 “얼마나 많은 ‘듣보잡’들이 나서서 조리돌림을 했는데 돌아오겠느냐. 돌아오면 진짜 밸(배알)도 없는 놈이 된다”면서 “비례대표 정당만 창당하더라도 10석 가까이 차지할 수 있는데 뭐 하러 이준석(전 대표)이가 지역구에 나가겠느냐. (인요한) 박사님이 노력하셔도 이준석이는 돌아오기 어려울 것”이라고 단정했다.

홍 시장은 “사태를 이렇게까지 오게 한 것은 정권 초기에 대통령 믿고 설치는 철부지 애들이야”라고 거듭 비난하면서 “더구나 철부지 애들이 얼마 전에도 나보고 ‘같이 갈 수 없는 사람’이라고 그랬다. 소위 대변인이라는 초선도 아니고 0.5선도 아닌 애가 나와서 나를 조롱하고 정당이 이상하게 돼 버렸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그러면서 홍 시장은 “‘듣보잡’들은 내년에 자동적으로 정리될 것”이라며 “이 전 대표가 신당을 만들면 김기현 대표가 먹잇감이 된다. 김 대표는 이 전 대표를 못 당한다. 먹잇감이 될 수밖에 없다. 총선이 되겠는가”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홍 시장의 거듭된 비판에 인 위원장은 “답은 나와 있다. 안 할 수 없게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그런 분위기를 만드는 데 시장님이 연말까지 도와달라”고 지원을 당부하자 홍 시장은 웃으면서 “‘듣보잡’들 때문에 싫다”고 일언 지하에 거절하기도 했다.

그러자 인 위원장은 “이 전 대표에게 하고 싶은 위로의 말은 ‘죄가 없는 자가 돌을 던져라’가 최고의 말”이라며 “(당에 대해서는) 우리가 다 대통령 얼굴이다. 당의 얼굴이다. 그 얼굴을 책임감 있게 똑바로 해야 된다. 아픈 처방을 내렸다. 지금은 기다리고 있다. 답은 나와 있다. 갈 길도 다 안다. 안할 수 없게 분위기만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홍 시장은 인 위원장과 비공개 면담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은 앞뒤 다르게 행동하지 않고, 옳다고 생각하면 그대로 밀고 나가는 사람이다. 그런데 그걸 이용해 먹는 놈들이 1년 6개월간 나라를 농단한 것”이라며 “그 본질도 모르고 엉뚱한 처방을 하니 지지율이 계속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홍 시장은 “지금 김기현(대표)도 그런 애들한테 얹혀 중진들 존재 자체를 아예 없애 버렸다. 사람도 허리가 부실하면 사람 구실 못하는데, 당도 마찬가지”라고 우려하면서 혁신위로부터 불출마 또는 수도권 출마를 요구받은 당 지도부 거취 문제와 관련해 “전권을 줬으면 혁신위 말을 들어야 한다. 안 그러면 혁신위를 해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CNB뉴스=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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