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원하기
  • 인쇄
  • 전송
  • 보관
  • 기사목록
  • 오탈자제보

[쿨韓정치] 의정(醫政) 분쟁 2라운드…국민의힘, 돌파구 찾을까

  •  

cnbnews 도기천기자 |  2023.10.18 11:47:17

의대 정원 확대 ‘뜨거운 감자’ 부상
의료계 ”일방적 정책“…총파업 예고
수습 나선 국힘, 당정協·간담회 착수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18일 국회 당 대표실에 들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의사들이 정부의 '의대 정원 정책 개선'에 맞서 강력한 투쟁을 예고한 가운데, 국민의힘이 18일 의대 입학정원 확대 문제와 관련해 이해관계자들이 참여하는 간담회를 검토 중이라 주목된다

이필수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은 17일 오후 서울 의협회관에서 긴급 의료계 대표자 회의를 열고 "정부가 의대 증원 방안을 일방적으로 발표할 경우 14만 의사와 2만 의대생은 모든 수단을 동원한 강력 투쟁에 들어갈 것"이라며 "2020년 파업 때보다 더 큰 불행한 사태가 나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회장은 "정부와 일부 편향된 학자들은 의대 정원 증원만이 해결책인 양 제시하며 의료계와 아무런 논의 없이 의대 정원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며 "41대 집행부는 전원 사퇴할 각오로 강경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의협 산하 전국 16개 시도 의사회장과 대한전공의협의회, 공중보건의사협의회, 대한개원의협의회 회장단 등이 81명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했다.

회의 후 이들은 '전국 의사·의료계 대표자 일동' 명의의 결의문을 내고 "정부는 의대 정원 정책을 일방적으로 강행하지 않겠다는 2020년의 약속을 반드시 지키라"고 촉구했다.

특히 이들은 "필요하다면 전체 회원 투표를 거쳐 총파업을 할 수도 있다"며 "그전에 지역 간 집회, 전국 총궐기 집회 등 다양한 로드맵에 따라 투쟁할 것"이라고 밝혀 최악의 의료공백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2020년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시도가 의료계의 반발로 무산된 뒤 정부와 의협은 의대 정원 문제를 코로나19 안정화 이후 의정협의체에서 논의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17일 서울 의협회관에서 열린 긴급 의료계 대표자 회의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에 여당인 국민의힘은 당 차원의 간담회와 당정 회의를 추진하고 있다.

세부 정책 조율 과정에서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당이 직접 의료계 등과 만나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갖겠다는 취지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의대 정원 확대라는 전체 취지는 좋지만, 디테일도 중요해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며 "정부의 대략적인 구상이 나오면 이해관계자들의 이야기를 들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의대 정원 확대가 이과생들의 의대 쏠림 현상이나 필수·지방 의료 개선, 군 의료체계 등의 문제와도 맞물린 대형 이슈인 만큼 당사자들과 대화하며 충돌을 최소화하고 예상되는 부작용에 대비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특히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이후 당·정·대 관계에서 당의 주도적 역할을 강화하고 민생 이슈에 집중하겠다고 천명한 만큼 국민들의 삶과 밀접한 이번 사안에서 당이 적극적으로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인식도 깔려 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문제는 인원이 아니라 배치라는 의협 주장에 일리가 있다"며 "의료계가 요구하는 필수의료수가 개선, 의료사고 부담 완화, 전공의 근무 여건 개선 등에 대해 언제든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CNB뉴스=도기천 기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