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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韓정치] 여야 원내대표 윤재옥·홍익표, 막힌 정국 뚫어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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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23.10.04 12:10:00

민주당 신임 원내대표 홍익표

여당과 어떻게 협력할지 주목

'친명계'라 ‘훈풍’ 기대 낮지만

계파색 옅어 원만하단 주장도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왼쪽)와 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개천절 경축식에 참석해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등 거대 양당의 국회 대치가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추석 연휴 직전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의 카운터파트가 민주당의 ‘비명(비이재명)계’ 박광온 전 원내대표에서 ‘친명(친이재명)’ 홍익표 원내대표로 교체돼 주목된다. 

비교적 당내 온건파로 소문난 ‘윤재옥·박광온’ 팀은 매주 월요일마다 비공개 오찬을 하는 등 활발한 소통을 했던 것으로 유명하지만 이제 윤 원내대표는 ‘친명’ 홍 원내대표를 상대해야 하기에 어느 정도 ’케미‘가 맞을지 관심을 끌고 있다.

윤 원내대표로서는 ’합리적 의회주의자‘를 표방했던 박 전 원내대표와 비교해 소통·협상이 쉽지 않겠지만, 홍 원내대표가 계파색이 옅어 당내 통합에 기여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원만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

윤 원내대표는 지난 달 26일 민주당 신임 원내대표 선출 직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누가 (당선)되든 간에 민주당 상황이 여러 가지로 복잡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21대 마지막 정기국회에서 민생을 돌보고 생산성 있는 결과를 만들어내는 국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공감대를 같이 한다면, 국민 기대에 맞게 협상을 해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이후 선거에서 당선된 홍 원내대표도 “정기국회에서 우리 당은 협조할 것은 협조하고 반대할 것은 반대하겠다”면서 “원칙과 기준하에 입장을 정하고 파트너인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와도 협의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윤 원내대표와 홍 원내대표는 19대 국회 입성 이후 3선을 지내며 나란히 의정활동을 했지만, 62세인 윤 원내대표는 경찰대 졸업 후 공직에서 활동해온 반면, 56세인 홍 원내대표는 한양대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은 뒤 줄곧 연구기관에 몸담는 등 나이도 다르고 학연이나 지연은 물론 사회 경력도 상이해 사적 인연이 전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국회에서의 인연도 19대 국회 운영위원회·예결위원회, 20대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등 일부 상임위 활동이 겹친 정도여서 서로 직접 마주 앉게 되는 것도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홍 원내대표가 당내 주류인 친명계의 지지를 받아 선출된 만큼, 원내대표간 협상을 통해 도출된 안이 여야 양당에서 받아들여지기에 유리한 여건이 조성됐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4일 CNB뉴스와의 통화에서 “홍 원내대표가 ’친명계‘이라고는 하지만, 윤 원내대표와 사이에서 협상만 잘 된다면 당내 주류로서 협상안이 관철되는데는 오히려 유리할 것”이라며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강성파 원내대표라고 해서 특별히 더 힘들 것은 없다”고 말했다.

 

지난 달 27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의장 주재 양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왼쪽)와 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오른쪽)가 김진표 국회의장을 사이에 두고 악수하고 있다.

앞서 두 사람은 지난 달 27일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로 첫 회동을 갖고 21대 국회의 마지막 정기국회를 맞아 잦은 소통을 통해 각종 법안과 제도 개선, 정책 현안을 속도감 있게 마무리하자고 다짐했다.

국민의힘 윤 원내대표는 “홍 원내대표와 함께 21대 국회가 최악의 국회라는 오명에서 벗어나고, 좀 더 생산적인 결과를 만들어 낼 것”이라며 “그동안 좀 부진했지만 국민들의 우려를 불식하고 또 우리가 국회에 대한 평가를 만회하는 좋은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홍 원내대표는 “야당으로서 다소 아쉬운 점은 국회와 야당을 대하는 대통령과 정부·여당의 태도”라며 변화를 촉구하면서 “역대 어느 정부에서도 이렇게 국회와 야당을 무시하는 경우가 없었다. 국회에 대한 존중, 야당에 대한 대화 파트너로서 인정하는 태도와 자세 변화가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 의장은 “윤 원내대표는 국정을 책임지는 여당의 원내대표로서 또 홍 원내대표는 야당 원내대표일 뿐 아니라 국회 운영에 책임 있는 제1당 원내대표로서 무거운 책임 의식을 가지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국회 운영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CNB뉴스=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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