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지난 29일부터, 그리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다음 달 1일부터 여야 대표가 나란히 각각 여름휴가에 들어갔다.
지난 29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휴가를 내고 가족들과 함께 베트남으로 향한 국민의힘 김 대표는 휴가 기간 외교와 복지, 세대론을 각각 키워드로 하는 ‘위대한 협상: 세계사를 바꾼 8개의 협정’, ‘기본소득 비판’, ‘세습 자본주의 세대’ 등 3권의 책을 읽을 계획이라고 당 대표실이 전했다.
특히 이 가운데 ‘기본소득 비판’은 민주당 이 대표가 도입 필요성을 주장해 온 기본소득의 모순을 다룬 책이며, 그리고 ‘세습 자본주의 세대’는 80년대생 사고에 대한 공감대를 찾아보려는 취지에서, ‘위대한 협상’은 격변하는 세계사의 흐름을 바꾼 협정을 리뷰하면서 우리나라의 외교 전략을 되짚어 보려는 취지에서 택했다고 당 대표실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와 관련 당 대표실 한 고위 관계자는 31일 CNB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김 대표가 휴가 기간 손자들과 함께 지내면서 시간을 보낼 것으로 안다”면서 “이외 시간에는 책을 읽으며 내년 총선에 대바한 정국 구상을 다듬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민주당 이 대표도 다음 달 1일부터 4일까지 나흘간 휴가를 떠날 계획이다. 이 대표는 국내에 머물면서 당 안팎의 현안을 점검하고 총선 구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공보국 한 고위 관계자는 31일 CNB뉴스와 가진 전화통화에서 “이재명 대표가 오는 1일부터 하계휴가에 들어가, 수도권 근교에서 하반기 정국 구상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며 “휴가 중 도올 김용옥 선생이 쓴 ‘난세일기’와 이상헌 국제노동기구(ILO) 고용정책국장이 집필한 ‘같이 가면 길이 된다’ 등 2권의 책을 읽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특히 이 관계자는 ‘같이 가면 길이 된다를 책과 관련해 “(이 대표가) 지난 5월 10일 양산 평산책방을 방문했을 때 문재인 전 대통령이 추천해 준 책”이라고 강조하기도 했으며, 또한 군 셍활중 고참 폭력문제를 다뤄 화제가 되고있는 웹드라마 ‘D.P 시즌2’를 시청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와 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는 국회가 7월 임시국회가 끝난 28일부터 8월 임시국회가 예정된 다음달 16일까지 휴지기이기 때문에 양당 대표의 복귀 이후인 8월 둘쨰 주에 휴가를 가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CNB뉴스=도기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