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23.07.24 10:53:22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리투아니아 순방 중 명품매장을 찾은 것과 관련해 국민 10명 가운데 6명 이상이 “적절하지 못한 행동으로 해명·사과가 필요하다”는 여론 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17~19일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 남녀 103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선거 및 사회현안 95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김 여사의 명품 쇼핑 논란에 대해 “해명·사과가 필요하다”고 부정적인 답변이 61.6%, “자유일정 중 하나로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긍정적인 답변은 34.4%로 나타났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연령대별로는 모든 세대에서 명품 쇼핑 논란에 대한 “김 여사의 해명과 사과가 필요하다”는 답변 절반 이상으로 높게 나타난 가운데 20대 (‘해명·사과 필요’ 53.7% vs ‘크게 문제없다’ 37.2%), 30대 (61.9% vs 35.2%), 40대 (78.6% vs 21.4%), 50대(69.5% vs 28.3%), 특히 보수 지지세가 강한 60대 이상에서도 50.5% vs 43.9%로, 김 여사의 쇼핑 논란을 부적절하게 보는 시선이 강했다.
이어 지역별로도 보수 지지세가 강한 대구·경북(TK)을 제외하고 모든 지역에서 “김 여사의 해명과 사과가 필요하다”는 답변이 50%를 넘은 가운데 서울(‘해명·사과 필요’ 60.6% vs ‘크게 문제없다’ 37.0%), 경기·인천(65.3% vs 29.1%), 대전·충청·세종(57.7% vs 38.4%), 광주·전라(74.3% vs 22.0%), 강원·제주(64.7% vs 32.5%)를 비롯해 보수 강세지역인 부산·울산·경남( 55.6% vs ‘41.5%)에서도 김 여사의 논란에 대해 “부적절하다”는 답변이 높게 나왔으며, TK 지역은 ‘해명·사과 필요’ 50.7% vs ‘크게 문제없다’ 44.7%였다.
그리고 정치 성향별로 보면 중도층에서는 60% 이상이 “김 여상의 해명과 사과가 필요하다”(63.1%)고 답변한 반면, “크게 문제없다”는 30.8%로 나왔으며, 윤 대통령 지지세가 강한 보수층에서는 ‘해명·사과 필요’ 29.6% vs ‘크게 문제없다’ 65.2%, 진보층은 ‘해명·사과 필요’ 88.5% vs ‘크게 문제없다’ 10.6%로 집계됐다.
또한 지지 정당별로도 국민의힘 지지층은 ‘해명·사과 필요’ 13.1% vs ‘크게 문제없다’ 80.6%, 민주당 지지층은 ‘해명·사과 필요’ 96.1% vs ‘크게 문제없다’ 3.5%로 지지정당별로 달랐다.
이번 조사는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3.3% 응답률에 표본 오차 95%, 신뢰 수준에 ±3.0%p다. 보다 자세한 조사 내용이나 개요는 미디어토마토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CNB뉴스=심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