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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체제 대변혁 예고...민주당, 혁신위원회 체제로 전환

친명-비명 극적 합의…이재명 “당의 갈길, 전적으로 맡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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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23.06.05 11:35:09

민주당 혁신위 수장으로 임명된 이래경 사단법인 다른백년 명예이사장. (더불어민주당 제공)

‘2021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과 김남국 의원의 ‘거액 가상자산 보유 논란’ 등 잇단 악재로 내년 총선을 앞두고 위기감이 고조되자, 더불어민주당이 마침내 혁신위원회 체제로 전환했다.  

 

민주당은 5일 당 혁신위원장에 외부인사인 이래경 사단법인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을 선임하고 혁신위에 쇄신과 관련한 전권을 위임한다고 발표했다.

서울대 73학번인 이 위원장은 1954년생으로 1983년 전국민주청년학생총연맹(민청련) 발기인으로 초대 상임위원을 지낸 데 이어 민주기업가회의 회장과 한반도재단 이사 및 운영위원장, 사단법인 일촌공동체 설립자 및 명예회장, 사단법인 복지국가소사이어티 공동대표 등을 역임했다. 민주화운동으로 인해 대학 시절 두 차례 제적되고 1996년 명예졸업했다.

김근태계 인사로 분류되는 이 위원장은 기업인으로 활동하면서 시민사회활동에 참여했고 현재 주권자전국회의 상임공동대표와 사단법인 다른백년 설립자 및 명예이사장 등을 맡고 있으며,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지난 2014년 신당을 창당할 당시 참여해 한때 안철수계로도 거론되기도 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위원장을 당 혁신기구 수장으로 선임한다고 발표하면서 “새로운 혁신기구의 역할과 명칭 등에 대한 것은 모두 혁신기구에 전적으로 맡기겠다”며 “지도부는 혁신기구가 마련한 혁신안을 존중하고 전폭적으로 수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국민에게 신뢰받는 민주당, 더 새롭고 더 큰 민주당을 만드는 일에 많은 국민과 당원 여러분들이 함께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앞서 민주당은 혁신위 구성을 놓고 비명(비이재명)계는 지도부가 당 쇄신과 관련한 전권을 혁신기구에 위임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친명(친이재명)계는 선출직 지도부의 고유 권한은 유지돼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하는 등 내부 갈등을 겪어왔다. 
 

하지만 이 대표 등 당 지도부가 ‘전권형 혁신위’로 비명계 요구를 일정 부분 수용하면서 의총에서 혁신위 구성을 결의한지 20여일 만에 결실을 본 것이다.

앞으로의 관전 포인트는 혁신위가 내년 총선 공천에서 어떤 역할을 하느냐다. 

 

민주당은 당헌·당규에 따라 총선 1년 전인 지난달 이미 공천 규칙을 확정했기 때문에, 만약 혁신위가 공천 관련 규정을 강화한다면 현역 의원들의 반발이 커질 수 있다. 

또한 혁신위가 다룰 의제를 두고 친명계 의원들은 대의원제 폐지를, 비명계 의원들은 팬덤정치 청산을 각각 앞세우는 등 내부 갈등이 첨예하다.

(CNB뉴스=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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