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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했手] 오락실 냄새나는 액션…스마일게이트 ‘전국제패M’ 체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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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수찬기자 |  2023.06.05 09:22:46

오락실 격투게임 쾌감을 모바일로
때리고 잡고 엎어치는 ‘손맛’ 살려
레벨 한계 없어…캐릭터 무한성장
묻지마 격투…스토리 없어 아쉬워

 

스마일게이트가 유통하고 페퍼콘이 개발한 '전국제패M'의 메인 화면 이미지. (사진=김수찬 기자)

영화 타짜에서 고니는 손이 눈보다 빠르다고 했습니다. 그게 사실이라면 손맛도 눈맛보다 빠를 수 있습니다. 손끝으로 즐기는 게임 세계에서는 더욱 그럴 수 있겠습니다. 쏟아지는 게임들의 손맛을 먼저 보고 솔직하고 과감하게 들려드리겠습니다. 이번에는 스마일게이트가 서비스하고 페퍼콘이 개발한 3D 횡스크롤 액션 RPG 신작 ‘전국제패M’을 체험해봤습니다. <편집자주>




1990년대 후반까지 오락실을 다녔던 게이머라면 ‘횡스크롤 액션 게임’의 흥망성쇠를 기억할 것이다.

일본의 게임회사 ‘테크모스 재팬’, ‘세가’, ‘캡콤’ 등이 출시한 ‘더블드래곤’, ‘골든 액스’, ‘파이널 파이트’, ‘캡틴 코만도’, ‘천지를 먹다2’ 외 다수가 히트하면서 1990년대 후반까지 오락실의 대표 장르로 자리 잡았으나, 2000년대에 들어서는 옛날 게임 취급을 받으며 오락실에서 점차 사라졌다.

그러나 최근 레트로 열풍이 불면서 횡스크롤 액션 게임이 조금씩 부활하고 있다. PC, 모바일, 콘솔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모습을 드러내며, 다시 인기몰이 중이다. 스마일게이트가 자사 플랫폼 ‘스토브’에 3D 횡스크롤 액션 RPG ‘전국제패M’을 입점시켰다는 소식을 알리자 하루 만에 10만 명이 사전예약을 신청했을 정도. 그만큼 과거의 향수를 느끼고 싶다는 게이머가 많다는 소리다.

과거 시절의 오락실 냄새를 맡기 위해 10만 명 중 한 명이 되어 전국제패M을 직접 체험해봤다.

 

전국제패M은 주인공 캐릭터가 다수의 적, 보스 캐릭터와 싸우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횡스크롤액션 게임이다. 3가지 주인공 캐릭터를 선택할 수 있다. (사진=김수찬 기자)
 

확실한 손맛…호쾌함 넘치는 격투 액션



전국제패M은 여타 횡스크롤 액션 게임처럼 주인공 캐릭터가 다수의 적, 보스 캐릭터와 싸우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가로로 긴 화면을 좌우로 벨트 스크롤 시키기를 반복하며, 등장하는 적을 차례차례 처리하면서 전진하는 구성을 지니고 있다.

핵심은 역시 액션이다. ‘격투와 대결’ 플레이를 가장 잘 표현하기 위해 3D 횡스크롤을 채택했고, 간단한 방향 조작과 공격 버튼 몇 개만으로 화려한 액션을 구사할 수 있다. 모바일 기기 특성상 동시 입력이나 연속 입력 등이 어려워 손맛을 느끼기 힘들 것이라 생각했지만, 화려한 이펙트와 함께 준수한 타격감이 있어 손맛은 확실했다.

공격은 일반 액션 게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때리고, 잡고, 업어치는 등의 기본 공격과 화려한 스킬 공격으로 나눠진다. 캐릭터 별로 쓸 수 있는 총 6가지로, 이 중 3가지를 선택해 격투에 임할 수 있다.

주인공 캐릭터는 ‘어태커’, ‘디펜더’, ‘밸런서’ 등 총 세 명이다. 이들 중 한 명을 선택해 플레이해야 하는데, 각 캐릭터들의 장단점이 뚜렷하게 나뉜다. 대부분 횡스크롤 액션 게임의 주인공 특성이 스피드, 밸런스, 파워 형으로 나눠지는데. 이마저 닮아서 레트로 감성을 제대로 추구하고 있단 생각이 든다.

어태커는 공격에 특화된 캐릭터로 기본 공격력이 다른 두 명에 비해 강하다. 스킬 재사용 쿨타임이 짧아 같은 시간이라면 더 많은 공격을 할 수 있다. 공격은 주로 발을 사용하며, 공격 범위가 상대적으로 넓다. 반면, 체력과 방어력은 낮아 몇 대 맞으면 뻗어버리는 유리몸 캐릭터.

반면, 디펜더는 기본 체력과 방어력이 상대적으로 높아 ‘탱커’ 역할을 한다. 기본 회복력도 높아 격투 도중 감소된 체력이 빠르게 회복된다. 공격 모션도 시원시원해 매력 있지만, 스킬 재사용 시간이 너무 길어서 빠른 진행이 어려웠다.

밸런서는 공격, 방어, 체력 등 각종 능력치가 고르게 설정된 파이터로, 다루기가 가장 쉬웠다. 안정된 플레이가 가능하기 때문에 초보 이용자들도 고민 없이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대신 특화된 능력치가 없어 무색무취 캐릭터가 될 수 있다는 것은 큰 단점.

 

전국제패M은 캐릭터를 성장시킬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또한, 대한민국의 실제 지명으로 이뤄진 구역을 장악하며 세력을 키울 수 있다. (사진=김수찬 기자) 
 

‘캐릭터 성장·구역 장악’ 등 색다른 요소



전국제패M은 캐릭터 레벨의 한계가 없는 ‘초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캐릭터 능력에 변화가 거의 없는 장르지만, 색다르게 지속적으로 캐릭터를 성장시킬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PvE(싱글플레이)인 ‘개인전투’, ‘전국제패-일반구역’과 PvP(유저 간 대전) ‘전국제패-분쟁구역’에서 캐릭터를 성장시키고, 다양한 전투를 치러야 한다. 이 과정에서 코스튬과 장비, 소모품 등을 수집해 육성하는 방식이다.

초반에는 레벨 50까지 키울 수 있는데, 개인전투에서 획득한 경험치를 최대 레벨 확장에 필요한 재화로 변경해 레벨을 확장하면 된다. 다만 성공 확률이 60%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에 전투경험치를 날려 먹을 수 있다는 점은 불안 요소.

기존 MMORPG처럼 개인전투에 자동, 반복 전투가 가능하다는 점도 색다른 점이었다. 다만 자동 전투를 권장하지는 않는다. AI의 성능이 그다지 좋지 않기 때문에 맥없이 패배하는 경우가 잦기 때문이다. 조금 낮은 레벨의 스테이지에서 자동 전투를 돌리는 걸 추천.

주인공 캐릭터의 전투력이 50만 정도를 넘어서면 분쟁구역으로 넘어가 강력한 적이 지키고 있는 구역들을 장악해야 한다. 장악한 구역에서는 업장 종류 및 시간에 따른 다양한 보상을 획득할 수 있어, 구역을 많이 점령할수록 더 빠르게 성장할 수 있다.

구역은 대한민국의 실제 지명으로 이루어져 있다. 게임 초반에 내 거점 지역을 선택할 수 있으며, 내 지역에서 전투 시 다양한 버프 혜택을 받는 등 각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이용자들 간의 ‘합종연횡’이 난무해 세력을 키우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다른 플레이어가 장악된 구역을 공격해 탈취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게임을 끈 지 2시간이 지나면 다른 플레이어가 다시 내 구역을 빼앗을 정도로 치열한 전투가 펼쳐진다. 이를 위해 구역마다 ‘용병’을 배치해 방어도 함께 필요하다. 방어에 성공 시 별도 보상이 주어지며, 용병을 강화할 수 있는 용병 버프도 설정 가능하다. 그러나 전투력이 60~70만 이상이 넘어가면 사실상 용병은 있으나 마나 한 수준이어서 주인공 캐릭터 육성이 힘을 쏟는 걸 추천한다.

 

전국제패M의 로비 화면. (사진=김수찬 기자)
 

부족한 콘텐츠…스토리 모드 없어 아쉬워



색다른 요소를 통해 신선한 격투 게임을 꾀했지만, 아쉬운 점도 많다.

우선 스토리 모드가 없어 어떤 방향으로 줄거리가 흘러가는지, 왜 이런 격투를 해야 하는지 알 수가 없다. 초반에 일러스트가 나오면서 잠깐 설명해주는 것이 전부여서 흥미를 느끼기 어렵다. 기계적으로 전투만 하면서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것이 전부라는 느낌이 든다.

한 스테이지 당 3번의 페이즈(단계)로만 구성된 점도 다소 이해하기 힘들었다. 조금 더 길게 게임을 즐기고 싶었는데, 너무 간단하고 짧게 끝난다. 난이도 당 100개의 스테이지를 반복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다소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다.

액션이 단조로워지는 상황도 생긴다. 레벨이 올라갈수록 공격력이 올라가 한 방으로 잡몹을 해치우게 된다. 반대로 4대 정도를 얻어맞았는데 주인공 캐릭터가 쓰러지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에 밸런스 조절도 필요하다. 또한, 장비 판매가 되지 않는다거나 버튼이 연속으로 눌러지는 등의 자잘한 버그도 수정해야 할 부분이다.

좀처럼 보기 드문 격투를 통해 올드 게이머들의 원초적인 욕망을 자극하는 것에는 성공했다. 옛 오락실 향수를 느끼기에도 충분했다. 그러나 이제는 빠른 업데이트와 안정적인 운영으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줘야 할 때다.

(CNB뉴스=김수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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