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가 CJ대한통운, 태림포장과 손잡고 재생박스 생산에 성공했다고 15일 밝혔다.
3사는 CJ대한통운의 물류센터에서 버려진 종이자원을 재생박스로 생산해 다시 CJ대한통운 물류센터로 공급하는 ‘완결적 자원순환체계(Closed Loop)’ 시스템을 구축하고 첫 시제품 생산에 성공했다는 것.
완결적 자원순환체계는 폐기물을 회수 후 재활용해 다시 배출한 기업의 생산 자원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기존 ‘생산-배출’의 선형구조와 달리 ‘생산-배출-생산’의 사이클 개념이다. 이번 시제품에는 자원순환의 의미를 담아 ‘Closed Loop Recycling’라는 문구도 표기했다.
완결적 자원순환체계는 SK에코플랜트의 폐기물 및 자원순환의 전 과정 처리 플랫폼인 ‘웨이블(WAYBLE)’을 활용해 자원순환 과정의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즉, 공급받은 재생박스가 언제, 어디서 배출된 자원을 활용했는지 알 수 있는 셈이다. 기존에는 배출된 종이자원의 모든 재활용 과정을 각각 확인하는 것이 어려웠다.
이번 성공을 통해 폐기물이 재활용되는 모든 과정을 데이터로 확인하고 추적할 수 있어 기업의 객관적인 자원순환체계 구현을 위한 초석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실제 이번 시제품은 지난 4월 10일부터 13일까지 용인 소재 CJ대한통운 물류센터에서 수거된 종이자원으로 만들어졌다. 수거한 종이자원은 압축공정을 거쳐 태림포장에서 재생박스로 재생산했으며, 이 재생박스는 다시 CJ대한통운 군포 물류센터로 공급됐다. 앞으로 전국 400여개 CJ대한통운 물류센터로 시스템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연간 약 5000톤 가량의 종이자원을 재활용 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