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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핫] 이명박·박근혜, 나란히 대외활동 재개…총선 앞두고 "왜"

MB, 천안함 묘역 참배…박, 시민들과 접촉 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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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23.03.23 09:46:17

이명박 전 대통령이 22일 사면복권 후 첫 외부일정으로 국립대전현충원 천안함 46용사 묘역을 찾아 분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해 사면·복권 이후 사실상 두문불출해왔던 이명박(MB)·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이 나란히 본격적인 대외 활동에 나서고 있어 내년 총선을 1년 앞두고 정치권이 긴장하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특별사면 이후 외부활동을 자제해오다 22일 MB정부 인사들과 함께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 천안함 46 용사·연평도 포격 도발 희생자 묘역 등을 참배했다. 이 전 대통령의 현충원 참배는 지난 2018년 1월 1일 국립서울현충원 참배 이후 5년여 만이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30분 국립대전현충원 현충탑에 도착해 방명록에 ‘자유의 전선에서 헌신한 정신을 기리며 대한민국의 국가 번영과 안보를 지키기 위한 기도를 드리겠습니다’라고 적은 뒤 헌화와 분향을 하고 천안함 46용사 묘역과 한주호 준위 묘역, 연평도 포격 도발 희생자 묘역, 제2연평해전 전사자 묘역을 참배했다.

이 전 대통령은 고(故) 한 준위 등 순직한 희생자들의 묘역을 손으로 쓰다듬으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없어야 한다”며 안타까움을 표했으며, 특히 고(故) 민평기 상사의 묘석을 만지며 그의 모친 윤청자 여사에 대해 언급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이 전 대통령의 한 측근은 23일 CNB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이 전 대통령이 첫 공식 일정으로 천안함 묘역 참배를 택한 이유는 재임 당시 벌어진 천안함 폭침에 대해 ‘살아있는 동안 매해 천안함 용사들의 기일에 반드시 국립현충원을 찾겠다’는 약속을 한바 있어 이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며 “본인의 서울시장 재직 시절 대표적 치적인 청계천 방문 등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참배에는 류우익·정정길 전 대통령 실장, 이재오 전 특임장관, 이귀남 전 법무부 장관, 현인택 전 통일부 장관, 정동기 전 청와대 민정수석, 김두우·홍상표 전 청와대 홍보수석, 장다사로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 등 이명박 정부 인사 24명이 함께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대구 달성군 사저. (사진=연합뉴스)

사면·복권 후 지난해 3월 24일부터 꼭 1년 째 대구 달성군 사저에서 머물러왔던 박 전 대통령도 조만간 외부 활동을 재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의 대변인 격인 유영하 변호사는 최근 한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박 전 대통령이 대구 시민들과의 접촉을 시작하고 대외 활동을 저울질 하고 있다”며 “이른 시일 내에 달성군에 가끔 가던 식당에서 식사도 하고 대구 전통시장도 다니면서 시민들과 자연스럽게 접촉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이어 유 변호사는 최근 '치매설'이 돌고 있는 것에 대해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이 ‘박 전 대통령이 치매에 걸려 제대로 걷지도 못한다’ 등등의 유언비어를 퍼뜨린다고 하는데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하면서 “처음 달성 사저로 내려왔을 때 오랜 수감 생활로 인데 건강에 이상이 있었으나 사저로 온 이후 많이 호전돼 일상생활에서 크게 불편함은 없고 식사도 잘하신다”고 말했다.

내년 총선을 1년 앞둔 시점인 만큼, 두 전직 대통령이 어떤 정치적 여파를 가져올지도 주목되지만 여권의 권력 지형이 당분간 윤석열 대통령을 중심으로 짜일 수밖에 없어 영향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CNB뉴스=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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