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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흥인텍스 김기철 회장, 국립암센터 총 4.3억 기부..."20년 전 딸과의 약속"

김기철 회장, 23일 조선호텔에서 열린 (재)국립암센터발전기금 이사회에서 1억원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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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진부기자 |  2023.02.24 14:55:18

(주)대흥인텍스 김기철 회장이 23일 조선호텔에서 (재)국립암센터발전기금 서홍관 이사장(국립암센터 원장)에게 1억원을 기부하고 있다. (사진= 국립암센터발전기금)

"호주 살던 딸이 29살 꽃다운 나이에 암으로 사망한 지 올해가 20주년입니다. 국립암센터 기부는 그 딸이 가르쳐 준 선물입니다."

한국쓰리엠(3M)주식회사 지정 대리점인 (주)대흥인텍스의 김기철 회장은 20년 전인 2003년 4월 2일을 가슴 아프게 기억하고 있다.

당시 29살인 딸 김수은 씨는 호주에서 암으로 사망하기 전인 2003년 4월 2일, 아버지인 김기철 회장과 가족들이 있는 자리에서 "제 예금 중 절반은 치료받고 있는 로얄 프린스 알프레드 병원(Royal Prince Alfred Hospital)에 기증하고, 나머지 절반인 2000만원은 한국에 있는 국립암센터에 기부해, 자신과 같이 더 이상 암으로 죽는 사람이 없도록, 암이 정복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 위해 기증하고 싶습니다."라고 말했기 때문이다.

CNB뉴스는 지난 15일 (주)대흥인텍스에서 김기철 회장을 만나 평생 실천하고 있는 나눔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이 기사는 그 내용을 간략하게 정리한 것이다.

(재)국립암센터발전기금에 추가 1억 기부
"이영표 전 국가대표도 이사로 추천"


그렇게 딸이 가르쳐 준 기부를, 마치 딸과의 평생 약속처럼 지금까지 20년간 실천해 온 김기철 회장은 지난 23일 (재)국립암센터발전기금 이사회가 열린 조선호텔에서 추가로 1억원을 (재)국립암센터발전기금에 기부했다.

 

(주)대흥인텍스 김기철 회장(가운데 우측)이 조선호텔에서 1억 원을 기부하면서, 서홍관 국립암센터 원장 등 발전기금 이사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우측 두번째가 이영표 전 국가대표다. (사진= 국립암센터발전기금)


매월 정기적으로 기부하는 것을 포함해, 현재까지 총 4억 2925만원을 기부했고, 지금도 꾸준하게 기부하고 있다.

이날 (재)국립암센터발전기금 이사회에는 서홍관 이사장(국립암센터 원장)등 이사진들 외 반가운 얼굴도 참석했다. 이영표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전 강원FC 대표이사)도 이사회의 이사 자격으로 이 자리에 함께 했다. 이영표 선수를 이사로 추천한 인물도 대흥인텍스 김기철 회장으로 알려져 있다.

김기철 회장은 국립암센터 기부 외에도 초중고 축구선수 꿈나무들을 후원하는 일도 오랫동안 해오고 있다. 훌륭한 선수들을 발굴하고 축구를 계속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한 한양대학교 학생 중 1년에 2명씩 장학생을 후원하고 있는데, 그 중 한 학생은 현재 삼성반도체 연구실에서 근무하고 있다.

김기철 회장은 이처럼 평생 기부와 나눔을, 특히 다음 후대를 위한 지원을 생활화하고 있다.

"월 1만원 기부 모두 동참했으면"

"기부는 돈이 많다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저보다 돈 많은 분들이 얼마나 많겠어요. 저도 돈이 많아서 하는 것이 아니라 국립암센터에 기부하고 나면 나에게 기쁨이 있고, 뿌듯함이 있고, 나로 인해 누군가가 혜택을 받을 수 있다면 좋겠다라는 마음으로 기부해오고 있습니다."라고 김기철 회장은 말했다.

"요즘 죽었다하면 거의 암 아닌가요? 그런데 국립암센터는 돈벌이 보다 공공성을 갖고 연구도 하고 있고, 대학원 대학도 있고, 상업적이 아닌 국립병원이어서 이곳에 꾸준하게 기부하고 있습니다."라며 "국립암센터발전기금 기부가 1만원씩이거든요? 사실 어느 누가 월 1만원 기부를 못하겠어요. 기부는 돈의 문제가 아니라 마음의 문제입니다. 많은 분들이 국립암센터발전기금 월 1만원 기부하기에 참여했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했다.

한국사회가 부자되는 일, 돈을 많이 버는 일에만 관심이 있는 것같다며 이젠 나누기 위해 돈을 버는 삶을 사는, 그런 사람들이 많이 늘어났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암환자들이 더이상 죽지 않았으면"

"어젠 꿈에 딸이 문을 열고 들어와서 살아 돌아온 줄 알고 얼마나 기뻤는지 몰라요. 꿈이지만 말예요. 지금도 40대, 50대 암환자들을 보면 딸 같기도 하고 그럽니다. 딸 얘기하면 마음이 먹먹해지는데..."라며 말꼬리를 흐렸다.

"자식같은 암환자들이 더이상 죽지 않았으면 좋겠어요."라며 김기철 회장은 말을 마쳤다.

한편 (재)국립암센터발전기금은 2000년에 '암 걱정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설립된 공식 모금기관이다. 주요사업으로는 저소득 암환자 치료비 지원, 소아암 환자 치료비 지원, 암종별 연구비 지원, 암 전문 인력 육성을 위한 장학 지원 등 많은 지원들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암 연구 수행 및 지원과 전문인력 양성을 통해 국민의 암 부담을 줄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CNB뉴스= 김진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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