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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새해 전시 사업 계획?..."한류 미술, 해외 전시 가속화"

미국, 독일, 호주, 중국 등 해외 미술관과 공동 전시 주최 및 한국미술의 '독창성과 창조성'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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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진부기자 |  2023.01.11 09:16:26

국립현대미술관 윤범모 관장이 2023년 전시 및 중점사업 공개 언론간담회에서 올해 전시 사업을 공개하고 있다. (사진= 김진부 기자)

국립현대미술관은 지난 10일 서울관에서 '2023년 전시 및 중점사업 공개'라는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윤범모 관장이 직접 2023년 전시와 사업을 발표했는데, 그 내용은 4가지 큰 틀의 전시계획으로 '해외 교류 통한 한류미술의 가속화', '한국 현대미술사 지평 확장', 가상현실 등 시의성 있는 주제기획전', '한국미술의 창조성 심화' 등이다. 다음은 그 4가지 전시 기획을 간단하게 정리한 내용이다.

해외 미술관 공동주최...한류미술 가속화

첫째, 해외 기관과의 공동주최·순회·협력 등 적극적인 교류로 한국 미술 담론을 확장할 계획이다.

미국 구겐하임미술관과 공동기획하고 서울에 이어 미국 뉴욕 구겐하임미술관, 로스엔젤레스 해머미술관을 순회하는 '한국 실험미술 1960-1970' 전시가 열린다.

국립현대미술관이 구축한 온라인 스트리밍 플랫폼을 빅토리아국립미술관(호주), 피바디에섹스미술관(미국), 토노페스티벌(멕시코) 등과 교류·확장해 선보이는 '서스펜스의 도시, 워치 앤 칠 3.0' 전시도 진행된다.

또한 1960~1970년대 아방가르드 예술적 비전을 공유한 김순기와 페터 바이벨 두 작가의 상호 교환 전시의 일환으로 개최되는 독일 카를스루에 예술미디어 센터(ZKM)의 예술감독이자 이론가 '페터 바이벨: 인지 행위로서의 예술' 진시를 진행한다.

국내에서 개최된 전시의 해외 소개도 잇따른다. 미국 샌디에이고미술관, LA한국문화원, 해외문화홍보원과 공동기획하는 '생의 찬미'전시와 중국 유일의 국가미술관인 중국미술관(NAMoC)에서 한국의 전통미술과 근현대작품이 어우러진 '한국미술 어제와 오늘' 전시를 개최할 예정이다.

올해는 장욱진 展...한국현대미술사 확장

둘째, 한국 미술 대표작가 개인전 및 소장품·소외장르 연구로 한국 현대미술사 지평을 보다 확장할 계획이다.

나무, 집, 해와 달, 까치 등 한국적인 정서를 구현한 대표적인 작가 《장욱진》개인전과 한국 실험미술을 대표, 새로운 것에 끊임없이 도전하고 실험하는 《김구림》개인전이 열린다.

또한 동산 박주환 컬렉션 209점 중 대표작을 공개하는 기증작품특별전 '동산 박주환 컬렉션 특별전'과 1920~1930년대 문학과 디자인, 1950년대 반추상에서부터 동시대 젊은 작가들까지 한국 기하학적 추상미술의 역사와 동시대성을 살펴보는 '한국의 기하학적 추상미술'전시가 개최된다.

또한 2019~2022년 새롭게 수집된 소장품 중 서울관의 특성화 전략에 부합하는 작품들을 선보이는 '소장품특별전 2023: 혼돈과 새로움' 전시, 그간 한국 근대미술사에서 본격적인 주목을 받지 못했던 자수의 역사를 살펴보는 '한국 근대 자수' 전시, 이건희컬렉션을 통해 대거 기증된 피카소 도예작품 112점을 모두 공개하고 도예가로서 피카소의 작품세계를 조명하는 《MMCA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피카소 도예》청주 순회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서울관 10주년 주제기획전

셋째, 서울관 개관 10년, 청주관 개관 5년을 맞이해 시의성있는 주제기획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기술발전과 팬데믹이 가속화시킨 가상현실 붐을 주제로 게임적 리얼리즘과 공동체의 사회적 경험에 주목한 《게임사회》전시와‘칠아웃’이라는 문화적 현상의 대두 등 우리 삶의 방식과 관계 맺기가 코로나19 이후 어떻게 변화되고 있는지 다루는 'MMCA 다원예술 2023: 전자적 명상에서 일상적 칠아웃'전시가 열린다.

또한 국립현대미술관의 지난 기획전 중 기념 관련 전시를 재조명하여 목적·기능·역할 등 미술관 전시에 대한 폭넓은 이해도 확장을 모색하는 '전시의 전시' 를 추진할 예정이다.

한국미술 창조성과 독창성 심화

넷째, 중견·신진작가 조명 프로젝트, 융복합 다학제, 장소특정 프로젝트를 통해 작가들의 창작을 지원하고 한국 미술의 창조성과 독창성을 심화할 계획이다.

국제미술계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중견작가의 대규모 신작 프로젝트로 올해 10회를 맞는 'MMCA 현대차 시리즈 2023'도 진행된다.

지난 10년의 올해의 작가상 수상제도를 개선하여 첫 시작하는 '올해의 작가상 2023', 40년 역사를 자랑하는 가장 오래된 신인작가 조명 프로젝트 '젊은 모색 2023', 젊은 예술가들의 실험적·도전적 창작활동을 공모하는 '프로젝트 해시태그 2023' 등도 개최된다.

또한 청주관 야외 공간을 활용해 한국 신·중진 작가의 다양한 실험과 신작을 지원하는 'MMCA 청주프로젝트 2023'을 통해 작가들의 창작활동을 적극 지원한다. 특별프로그램 상영, 감독 토크, 연계 강연이 어우러진 'MMCA 필름앤비디오 2023'도 진행될 예정이다.

2022년 성과...백남준 다다익선 복원

한편 국립현대미술관은 지난해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작가 백남준의 ▶<다다익선> 복원 3개년 프로젝트를 완료하고 성공적으로 재가동했다. 큰 성과다.

아카이브 기획전 《백남준 아카이브》, 대규모 기획전 《백남준 효과》, 학술행사 <나의 백남준> 등 백남준 탄생 90년 ‘백남준축제’의 성공적 진행과 함께 미디어아트 보존의 획기적인 사례를 만들었다.

미술한류 원년으로 한국 미술을 해외 관람객에게 적극적으로 알리고 한국 미술 담론 확산의 기초를 다졌다. 일본 가나자와 21세기 미술관 문경원ˑ전준호 전시의 MMCA 현대차 시리즈(’22.5월), 카셀 도쿠멘타15에서 자티왕이 아트 팩토리와 협업한 MMCA 아시아 프로젝트(’22.7월), 미국 LACMA 한국 근대미술전(’22.9월), 독일 ZKM 김순기 순회전(’22.9월), 한국 근현대미술 120년사 『한국미술 1900-2020』영문판 발간 및 미국 보스턴·하노버에서 개최한 <2022 한국미술주간>(’22.11월) 등 해외 전시를 진행했다.

(CNB뉴스= 김진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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