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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핫실적⑥] 대형 건설사들, 매출·수주 늘었지만 영업이익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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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정의식기자 |  2022.11.26 11:45:35

수주 증가에도 부동산 침체로 웃을수 없어
주택시장 한계 봉착…토목·플랜트로 승부수
매출 늘어도 원가 부담 커져…각자도생 국면

 

5대 건설사 로고.(사진=각사)

부동산경기 침체, 원자재 가격 상승, 금융비용 증가 등 건설업을 둘러싼 제반 여건이 악화되면서 주요 건설사들이 3분기에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매출과 수주는 큰 폭으로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크게 줄어든 곳이 많았다. 이렇게 된 가장 큰 요인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원가율 하락으로 분석됐다. (CNB뉴스=정의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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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건설사들의 3분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 면에서는 대체로 호조를 보였지만, 영업이익은 하락한 곳이 많아 전체적으로 우울한 성적표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라온 현대건설, 삼성물산 건설부문, DL이앤씨, GS건설, 대우건설 등 5대 건설사의 올해 3분기 잠정실적 공시를 들여다보면, 매출은 선방했지만 영업이익은 고전을 면치 못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먼저, 3분기 매출의 경우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전년보다 무려 74.1%나 늘어난 4조1900억원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GS건설이 35.98% 상승한 2조9530억원, 현대건설이 24.8% 상승한 5조4308억원, 대우건설이 20.0% 늘어난 2조5205억원을, DL이앤씨는 2.33% 상승한 1조8488억원을 기록했다. DL이앤씨만 매출이 소폭 늘어나는데 그쳤고, 나머지 4사가 모두 순조로운 매출 상승세를 보인 것.

 

5대 건설사 3분기 영업이익. (자료=각사)

반면, 영업이익의 경우는 희비가 엇갈렸다. 매출이 가장 가파른 추세로 올랐던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영업이익 부문에서도 선전해 3240억원의 흑자전환을 기록하고, 대우건설도 2055억원으로 83.0%의 압도적 성장세를 보인 반면, 다른 3사는 이익이 줄었다.

3분기에 가장 심각한 영업이익 감소세를 보인 곳은 DL이앤씨로 전년 동기 대비 55.0% 급감한 116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어 현대건설이 15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2% 줄었으며, GS건설도 1251억원으로 17.8% 감소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대우건설이 3분기에 매출과 영업이익을 모두 늘릴 수 있던 비결은 국내외 토목·플랜트 부문의 기여 덕분인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경기도 평택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확장 및 미국 텍사스주 반도체공장 신축공사 수주 등 그룹사의 대규모 투자와 해외 수주 성공이 주효했으며, 대우건설은 카타르, 인도네시아, 나이지리아 현장 등에서 300억원의 환입이 발생했다는 것.

두 회사는 신규 수주 면에서도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올 3분기까지 신규 누적 수주액 13조6000억원을 기록해 연간 전망치 16조 7000억원의 81.4%를 달성했다. 대우건설도 전년 동기 대비 44.7% 증가한 11조415억원을 기록했다.

 

대우건설이 시공한 나이지리아 보니섬 LNG 트레인 1~6호기 현장. (사진=대우건설)

타 건설사들도 3분기에 높은 수주고를 올려 미래 전망을 밝게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3분기까지 국내외 공사를 통해 28조7295억원을 신규 수주했으며, 3분기 말 기준 수주잔액은 작년 말 대비 15.9% 증가한 91조2506억원에 달한다.

GS건설의 3분기 신규 수주액은 4조67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9%나 늘었다. 누적 신규 수주액은 전년 대비 67.6% 늘어난 12조4470억원으로 1969년 창사 이래 최대치다.

DL이앤씨도 주택 정비 사업과 플랜트 부문 수주 확대에 힘입어 3분기 수주액이 34.4% 증가한 2조9745억원을 기록했다.

 


원가율 상승에 ‘김진태 사태’까지



이처럼 3분기에 대형 건설사들은 매출이 늘어나도 영업이익이 줄어드는 어려움을 겪었으나 신규 수주를 늘려 반전을 꾀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원가율 상승 부담이 업계에 무거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일반적으로 매출에서 원가가 차지하는 비율을 ‘매출원가율’이라 지칭하는데, 국내 건설사들의 원가율은 보통 85% 안팎이다. 하지만 올해는 이 비율이 90%를 넘어서는 경우가 빈발하고 있다.

특히 올해 들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여파로 원유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이 크게 상승한 것이 원가율 상승을 견인했다. 국제유가(북해산 브렌트유 기준)는 지난해 9월 배럴당 71.68달러였던 것이 올해 3월 배럴당 139.13달러로 2배 가량 치솟기도 했으며, 9월에도 배럴당 92.36달러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이외에 철근과 시멘트 가격이 각기 전년 대비 28.4%, 22.9% 상승했으며, 레미콘과 전선, 플랜트 기자재 등 건설 원자재 가격이 모두 올랐다.

 

PF 차환 발행에 실패하는 등 난항을 겪다 결국 기존 4~5%보다 훨씬 높은 12% 내외의 금리로 PF 차환을 발행, 위기를 넘긴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 현장. (사진=연합뉴스) 

여기에 더해 김진태 강원도 도지사의 채무보증 불이행 선언으로 촉발된 ‘레고랜드’ 사태로 채권시장이 냉각되면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금리가 급등하고 있어 이에 따른 금융비용까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CNB뉴스에 “현재의 추세대로라면 부동산 경기 하락으로 인한 분양 부진과 PF 대출 금리 상승으로 인한 원가율 부담이 내년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해외 플랜트 등 국내 부동산 경기에 영향을 받지 않는 일거리를 많이 확보하는 건설사들이 유리한 국면에 설 것”으로 전망했다.

(CNB뉴스=정의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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