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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인물] ‘대학 ESG’ 물꼬 튼 건국대…유자은 이사장의 도전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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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손정호기자 |  2022.11.18 10:57:22

‘구료제민’ 설립 정신, ESG로 승화
대학최초 ESG 도입으로 학계 선도
인재양성·친환경·상생 3대가치 실현

 

학교법인 건국대학교의 유자은 이사장이 ESG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사진=건국대)

국내 대학들 중 최초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도입한 건국대가 친환경 캠페인, 스타트업 지원, ESG 인재양성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공헌을 실천하고 있어 주목된다. 지난 9월 제28대 이사장에 재선임된 유자은 학교법인 건국대 이사장은 ‘대학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모토로 내걸고 ESG위원회를 중심으로 관련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CNB뉴스=손정호 기자)


 


“사회적 책임을 실천했던 설립자의 정신을 이어받아 모든 구성원들과 함께 ESG 가치 실천을 위해 노력하겠다.”

유자은 건국대 이사장이 기회 있을 때마다 하는 말이다. 학교법인 건국대학교는 올해 학원 창립 91주년, 건국대 개교 76주년을 맞이했다. 건국대는 창립자인 상허(常虛) 유석창 박사가 1931년에 ‘구료제민(救療濟民, 병을 치료해 백성을 구한다)’을 기치로 ‘사회영(社會營) 중앙실비진료원’을 개원한 것을 모태로 한다. 1946년에 조선정치학관으로 개교했고, 1959년에 종합대학 건국대학교로 승격했다.

건국대는 ‘성(誠)·신(信)·의(義)’를 교육 이념으로 두고 있다. 이를 통해 건전한 사랑 함양과 인격 도야, 학술의 심오한 이론과 응용방법 연구 및 실천, 국가 동량의 인재 양성으로 인류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것을 추구하고 있다. 전인적 인격의 지성인, 미래지향적 전문인, 공동체 발전의 선도자를 양성하는 것이 교육의 목적이다.
 


설립정신 계승해 ‘사회적 가치’ 강화


 

이처럼 오랜 역사와 전통은 오늘날 ESG로 승화되고 있다. 유 이사장은 이런 전통을 이어받아 대학 최초로 ESG를 도입했다.

학교법인 건국대 이사장 직속의 ESG위원회는 산하에 3개 분과(환경·사회적 책임·투명경영)를 두고 관련 안건을 상정해 심의하고 의결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대학 안에 설치한 ESG지원단은 체계적인 실천을 뒷받침하고 있다.

 

건국대는 최근 유자은 이사장과 전영재 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1차 ESG위원회를 개최했다. (사진=건국대)

지난 9월 말 건국대는 서울시 광진구 더클래식500 아젤리아홀에서 제1차 ESG위원회를 개최하고, ESG 경영체계를 강화하고 지속적으로 성과를 창출하기로 다짐했다.

유 이사장은 이날 “학교법인의 ESG 경영체계는 사회적 책임을 우선했던 설립자의 ‘사회영’ 정신, 교육을 통해 나라를 바로 세우고자 한 설립자의 철학이 시대적 요구와 맞물려 재탄생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한 실천 과제는 구체적이다. 건국대는 지난해 ESG위원회 환경 분과(Environment)에서 ‘태양광 발전 사업을 통한 탄소 배출 감축’, 사회적 책임 분과(Social)에서 ‘장애인 고용 확대’와 ‘그린 스타트업 밸리 조성’, 투명경영 분과(Government)에서 ‘독립적 감시기구 설치 및 운영’ 등 6개 과제를 수행했다.

올해에는 ‘제로 웨이스트 캠퍼스 조성 사업’ ‘KU ESG Brief 발간’ ‘KU 아임도그너 사업’ 등 총 23개의 새로운 ESG 경영과제를 발굴해서 실천하고 있다.

 


‘100년 건대’ 내걸고 지속가능 한길로



ESG 인재 양성에도 적극적이다. 건국대는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공동으로 주관하는 ‘청년친화형 기업 ESG 지원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올해 6월부터 120명의 청년들에게 ESG 경영 컨설팅, SW 엔지니어, 기술 이전 전문가 직무 교육, 일 경험 지원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최고경영자 과정도 시작했다. 건국대 경영전문대학원과 ESG지원단은 제1기 ‘건국대학교 ESG 최고경영자 과정(KU ESG Advanced Program·KEAP)’를 내년 2월까지 운영한다. 이 과정에서는 최신 ESG 경영 동향과 전략을 탐색하고, 분야별 이론과 적용 가능 사례를 학습한다. 이를 위해 대학 내에서 경영전문대학원과 융합과학기술원, 부동산도시연구원 교수들, 외부에서 UN지속가능발전목표(UN SDGs) 협회 대표, 글로벌 컨설팅 그룹 PwC와 한국오라클의 ESG 전문 임원 등이 나선다.

 

건국대는 고용노동부 등이 주관하는 청년 고용 응원 멤버십에 가입하고 청년 친화형 기업 ESG 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유자은 이사장(가운데)과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왼쪽), 이동근 한국경영자총협회 부회장. (사진=건국대)

혁신기업 지원도 강화하고 있다. ‘그린 바이오’ 창업도 열심이다. 건국대는 전략적으로 친환경 분야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있는데, ‘그린(친환경)-바이오 리딩 창업 플랫폼’이라는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지난해 그린 전략 분야의 초기 창업 기업 12곳을 선발해 육성하고 있으며, 앞으로 탄소 저감, 그린 IT, 신소재, 환경보호 등 오염물질을 최소화할 수 있는 생활혁신형 창업 아이템을 갖고 있는 기업을 키울 계획이다.

친환경 에너지 분야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건국대는 교내 6개 건물 옥상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갖추고 전력을 생산해 판매하고 있으며, 한 걸음 더 나아가 태양광발전소와 전기자동차 충전소 등 다양한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친환경 에너지와 조명을 사용하고, 캠퍼스 에너지 세이버(CES) 절전 캠페인을 통해 절약한 탄소배출권도 거래하고 있다.

 

건국대는 교내 건물 옥상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운영하며 친환경 에너지에 공을 들이고 있다. (사진=건국대)

건국대는 앞으로도 꾸준히 ESG 경영을 강화할 계획이다. ‘100년 건국대’를 상징적 모토로 내걸고 ESG를 선도하는 교육기관으로서의 책임과 역할을 확대하겠다는 것.

우선, 오는 12월에 두번째 ESG위원회 회의를 열어 그동안의 평가 및 점검, 새해 추진계획 등을 확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학교는 물론 법인 산하 수익사업체까지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지속가능성을 꾸준히 확대할 예정이다. 현재 학교법인 건국대는 산하에 교육기관(중·고교·대학), 의료기관(건국대 서울·충주병원), 사업체(건국유업&햄·더클래식 500·건국 AMC·펜타즈호텔·KU골프 파빌리온·건국빌딩·KPC)를 운영하고 있다.

청년 친화형 기업에 대한 지원도 강화해 나간다. 건국대 산학협력단은 기술지주회사, 경영대학, 경영연구소와 협업 등을 통해 ‘청년 ESG 사업 지원단’을 구성하고, 사업을 체계적으로 기획해 운영해 나간다는 포부이다.

(CNB뉴스=손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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