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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안 심의 중인데 입주?"...김포시의회 행복위, "김병수 시장은 해명하라"

김병수 시장, 상임위 출석 요청에 '거절'...결국 관련 추경 13억 7500만원 상임위서 '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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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진부기자 |  2022.09.07 09:30:12

김포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 소속 오강현 시의원은 6일 '추경 전 입주' 승인과 관련해, 김병수 시장이 출석해 설명하지 않은 것 등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사진= 김진부 기자)

예견됐던 일이 터지고 말았다.

김포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는 지난 6일 시청 외부(원마트 건물) 사무실 임차료 2억 7500만원(월 5500만원), 임차보증금 5억원, 사무실 리모델링비 6억원 등 총 13억 7500만원 추경을 결국 부결시켰다.

김포시청이 좁아 직원들의 업무 공간이 필요해 외부 사무실을 임차하는 것에 시의원들이 반대할 이유가 없는데, 어떻게 된 일일까? 그 이유는 결국 집행부의 소통 부재에 그 원인이 있다. 아직 이 추경 예산이 상임위 차원에서 논의되고 있는 중인데, 지난 주말인 3일과 4일 임차 사무실에 입주해 버렸기 때문이다.

회계과 업무보고에서 1차 경고했는데...

게다가 이 문제는 지난 8월 30일 회계과 업무보고에서 이미 심각하게 다뤄졌던 사안이다. 당시 배강민 의원은 "의회 추경도 승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한마디 설명도 없이 업무보고에서 보증금 5억에 월임차료 5500만원을 내겠다는 것이 납득할 수 없는 일이다. 만약 이번 추경에 이 예산을 편성해주지 않으면 어쩔 셈이냐"라며 정회를 요청하기도 했다.

 

김포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 배강민 시의원이 지난 8월 30일 회계과 업무보고에서 '사무실 임차'와 관련해 정회를 요청하고 있다. (사진= 김진부 기자)

결국 김포시의원들은 대부분 내용도 모르는데 마치 추경이 확정된 것처럼 8월 30일 업무보고를 했고, 이번엔 그 추경이 상임위에서 결정되지도 않았는데 9월 3~4일 입주를 이미 해버린 것이다.

김병수 시장, 출석 요청 '거절'

그에 더해 행복위 시의원들이 '추경 전 입주'를 승인한 김병수 시장의 출석을 요청해 마지막 설명을 듣고자 했지만, 시장은 이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상황이 이러하자 오강현 시의원은 별도로 발언권을 얻어 "저는 김병수 시장에게 (출석을) 요청해서 (축조 과정에서) 의견을 최종적으로 듣고자 했습니다. (하지만 시장은 이를 거절했습니다.) 이것은 굉장히 중요한 사안이라고 생각합니다. 7월 1일 민선8기가 시작되면서 집행부는 시위원들에게 (사무실 임차 관련) 상황들에 대한 정확한 보고가 있어야 했습니다. (이에 대한) 정확한 보고 과정들이 생략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라고 언급했다.

인수위엔 보고, 시의회는 무시?

그러나 정작 민선8기 인수위원회는 이 사무실 임차 상황에 대해 자세한 보고를 받았다. 실제로 인수위원회 활동백서 34쪽~38쪽에 '민선8기 청사배치 계획'이라는 내용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인수위원회 활동시기가 6월 10일~29일임을 감안하면 그동안 충분히 시의회에 보고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는데, 왜 집행부(행정국 회계과)는 인수위에만 보고하고 시의회에는 보고하지 않았을까?

 

지난 8월 30일 열린 김포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 회계과 업무보고에서 김종혁 시의원이 '사무실 임차' 관련해 "추경에서 이 건에 동의하지 않겠다."라고 선언하고 있다. 김종혁 시의원은 예결위원장이다. (사진= 김진부 기자)

김포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 상임위 시의원들은 이와 같은 처사는 시민을 대표하는 시의회를 무시한 것 아니냐며 결국 관련 추경 예산 13억 7500만원을 모두 부결시켰다. 이 추경 예산을 다시 살릴 수 있을지 여부는 앞으로 남은 예결위에서 김병수 시장이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있다. 그러나 예결위원장인 김종혁 시의원도 지난 8월 30일 행정복지위원회 회계과 업무보고에서 '추경에서 이 건(사무실 임차 관련)에 동의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입장이어서 예결위 통과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CNB뉴스= 경기 김포/ 김진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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