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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킨텍스 주인인가 객인가?"...손동숙 발언 통해 다시 불거진 '정체성'

시의 자산인 킨텍스, 108만 시민들이 이를 향유할 수 있도록 활용하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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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진부기자 |  2022.08.24 09:46:59

킨텍스 제3전시장 조감도 (사진= 킨텍스)

지난 8대 고양시의회에서 한동안 논란이 됐던 질문, "킨텍스는 누구겁니까?"에 이어, 또다시 9대 시의회에서 "우리는 킨텍스의 주인인가 객인가?"라는 물음이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의미심장한 질문은 지난 23일 진행된 제266회 고양시의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에서 국민의힘 손동숙 시의원에 의해 제기됐다.

모두 킨텍스와 관련된 질문이지만, 두개의 질문에는 큰 차이가 있다. 지난 8대의 질문이 '킨텍스의 정체성'에 관한 것이라면, 이번 9대에서 물은 것은 '고양시의 정체성'이기 때문이다.

당시 8대 고양시의회 행정감사장에서 "킨텍스가 누구 것이냐"는 시의원의 질의에 임창열 당시 대표는 "1/3은 고양시의 것"이라고 답한 것이 기억이 난다. 칼로 무를 자르듯 정확한 답변이었지만, 고양시민을 대표하는 시의원들이 원했던 답변은 아니었다. 이 답변을 통해 킨텍스와 고양시 간 입장 차이를 어느정도 엿볼 수 있다.

 

고양시의회 국민의힘 손동숙 의원이 5분 자유발언을 통해 킨텍스 활용에 대한 고양시의 적극적인 시정을 요구하고 있다. (사진= 고양시의회)


그런데 이번 9대 고양시의회에서 제기된 '우리가 킨텍스의 주인인가 객인가?'라는 질문은 한단계 더 나아가 고양시가 킨텍스의 주인으로서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의미가 포함돼 있다.
 

고양시의 킨텍스 활용은?

108만 시민들에게 킨텍스는?

손 의원은 "저는 오늘 조금은 불편한 주제로 5분 발언대에 섰다"라며 "고양시의 중요한 자산임에도 불구하고 그 가치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킨텍스에 대한 얘기"라고 서두를 꺼냈다. 그러면서 손 의원은 킨텍스와 관련된 2가지 문제점을 제기했다.

첫째는 고양시는 주인으로서 킨텍스를 잘 활용하고 있는지다. 손 의원은 킨텍스와 관련해 "제1전시장의 첫 삽을 뜬 순간부터 제3전시장을 건립하고 있는 현재까지 약 20년에 걸쳐 토지 등을 제외하고, 시 예산 약 3500여억 원을 투자해 건립이 진행되고 있다."라며 "총사업비의 66%를 국비와 도비로 지원받아 타 지자체들이 부러워하는 자산"이라고 정의했다. 고양시가 주인인데 활용을 잘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하고 있는 것.

중요한 예로, "킨텍스에서 개최하던 국내 최대의 국제적 게임쇼인 지스타가 부산시의 예산 지원으로 벡스코로 옮겨갔는데 이 행사에는 매년 20~30억 원을 부산시가 별도로 투입해 게임산업을 지역 특화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둘째는 108만 고양시민들에게도 킨텍스는 잘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일례로 강남시를 들었다. 손 의원은 "강남시와 코엑스가 함께 강남의 16차선 도로를 막고 “C-Festival”을 기획해 6일간 연 200만 명이 참여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또 하나의 예로 지난 2016년 킨텍스에서 대대적으로 열렸던 국제로타리 세계대회가 "세계 160여 개국 6만 명이 넘는 정상급 VIP들이 방문했지만, 고양시 연수원, 모텔까지 탈탈 털어 3천여 명의 숙소를 해결했을 뿐, 볼거리, 먹거리, 살거리, 놀거리를 위해 그들은 서울로 빠져나갔다."라고 언급했다.

손동숙 의원은 지금 고양시에 묻고 있다. "대한민국 어느 지자체에도 없는 1조 원짜리 전시장을 보유하고도 그 가치를 활용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킨텍스의 주인일까요? 아니면 객일까요?"라고.

(CNB뉴스= 경기 고양/ 김진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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