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문화예술의전당(관장 김영옥)은 국립한글박물관(관장 황준석)과 함께 한글실험프로젝트 ‘한글디자인: 형태의 전환’전시를 안동문화예술의전당 상설갤러리 및 5갤러리에서 다음 달 3일부터 7월 24일까지 개최한다.
2019년 국립한글박물관에서 개최된 이 전시는 2021년 주프랑스한국문화원 해외 순회전과 2022년 3월부터 인천국제공항을 시작으로 국내 순회전을 통해 다시 한 번 소개된다.
경북 안동은 훈민정음해례본 간송본이 발견된 지역으로 복각 사업을 추진하는 등 한글 유산과 관련이 깊은 도시이다.
그간 한글 관련 행사와 전시를 다수 진행했으나 현대적인 한글 디자인 전시는 처음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한글의 조형적 특징을 주제로 한 작품 46건을 선보일 예정이다.
본 전시는 한글의 ‘형태’를 주제로 △ (시각) 모아쓰기 방식에 대한 그래픽 실험 △ (패션) 한글의 유연성과 모듈적 결합방식 적용 △ (제품) 평면에서 입체로, 한글의 공예적 미감을 보여주는 구성이다.
한글 창제 원리가 가진 조형적 특성 중 ‘조합’과 ‘모듈’의 개념을 집중적으로 다루며 글자와 사물을 연관시켜 ‘한글’을 유희의 대상으로 작품화했다.
동시대 디자인·예술 현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22팀의 작가들이 선보이는 46건의 실험적인 작품들은 한글 조형에 내재한 고유의 질서와 규칙, 기하학적 형태를 재해석하여 새로운 디자인으로 표현한 결과물이다.
안동문화예술의전당 관계자는 “2021년 경북도가 제575돌 한글날을 맞이해 진행한 경북도 한글비전 선포식의 일환으로 한글유산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6월 3일 17시 전시 오픈 행사를 시작으로 웅부홀에서 국립합창단 합창 서사시 훈민정음 공연을 진행해 시민들에게 한글의 다양성과 발전성을 보여 주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