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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의 상처, 미군부대 '빼뻘마을 기지촌'...김현주-조광희 VR전시 의미는?

의정부문화재단의 문화재생 사업 일환으로 진행되는 전시로 도시재생과 연계한 포럼도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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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진부기자 |  2022.05.20 10:46:22

'의정부아트캠프 블랙'에서 18일 개막한 VR전시 [빼뻘-시공을 몽타쥬하다] 포스터 (사진= 의정부문화재단)

의정부문화재단은 지난 18일 '의정부아트캠프 블랙'에서 개막한 VR전시 [빼뻘-시공을 몽타쥬하다]를 오는 26일까지 전시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전시는 사라져가는 기지촌의 삶의 모습과 장소들을 아카이브하고 예술을 통해 새롭게 담론화하기 위한 전시이자 문화재생 사업의 일환이어서 큰 의미가 있다.

기지촌(基地村)이란 미군부대를 중심으로 형성된 서비스업 중심의 생활권 군사 취락을 일컫는 말이다. '빼뻘마을'은 미군기지 캠프 스탠리(Camp Stanely) 중심 마을로, 역사적 상처가 얼룩진 곳이다.

김현주-조광희 작가의 VR 아카이브 전시

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VR전시는 의정부문화재단과 경기문화재단 공동 주최로, 지역예술가 김현주, 조광희 작가가 지난 2019년부터 빼뻘마을 주민들과 문화예술을 통해 마을의 상처를 어루만지는 문화적 도시재생 활동의 일환으로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VR전시는 전시, 아카이빙, 포럼까지 넘나들며 빼뻘마을을 단순한 예술의 소재화, 대상화하는 것에서 벗어나 공간과 주민들의 삶의 이야기를 통해 기지촌 역사에 대해 새로이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현주 작가는 “이번 VR전시를 통해 빼뻘마을의 역사와 기록, 보존 가치 등의 특성화 요소를 VR로 아카이브하고 이를 통해 지역 담론을 확장하고 공유시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26일 '도시재생과 빼뻘마을' 주제 포럼 열려

한편 전시 마지막 날인 26일에는 “도시재생과 빼뻘마을”이라는 주제로 의정부시 도시재생지원센터와 연계한 포럼도 진행한다. 포럼은 빼뻘마을을 중심으로 지역의 도시재생 사업 현황을 공유하고, 마을 주민과 전문가들에게 직접 듣는 문화적 재생을 통한 빼뻘마을의 현재와 미래를 진단해 볼 예정이다.

공간문화센터 최정한 대표의 “문화적 지역 재생의 가치와 방향”을 주제로 한 기조발제, 정철 의정부시 도시재생지원센터장의 “빼뻘마을 <새뜰마을 지원사업> 추진현황” 발제, 지역예술가 김현주 작가의 “예술로 변화하는 빼뻘마을” 발제 등이 진행된다.

종합토론은 박정근 의정부문화원 사무국장의 진행으로 김은진 의정부 두레방 원장과 지역예술가 김윤하 작가, 빼뻘마을 주민인 이춘재 씨가 참여하는 “빼뻘마을의 도시재생이 가야 할 방향”이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포럼 참가 신청은 의정부문화재단 누리집의 공지사항 게시판에서 할 수 있다.

(CNB뉴스= 고양 의정부/ 김진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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