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국립대학교는 29일 오전 8시 칠암캠퍼스 칠암동천(七岩洞天)에서 1910년 4월 30일 개교를 기념하는 '칠암동천제(七岩洞天祭)'를 올렸다. 칠암동천제에는 권순기 총장을 비롯해 본부보직자, 칠암캠퍼스 단과대학장, 옛 경남과학기술대학교 동문, 총학생회장 등 모두 70여 명이 참가했다.
행사는 칠암동천제 제례(祭禮)와 타종식으로 진행됐다. 칠암동천제는 분향례, 강신례, 참신례, 초헌례, 아헌례, 종헌례, 사신례로 진행됐다. 초헌관은 권순기 총장, 아헌관은 김한용 옛 경남과기대 총동창회장, 종헌관은 서윤덕 경상국립대 총학생회장이 맡았다.
집례는 추갑철 평생교육원장(환경산림과학부 교수)이 맡고, 축관은 조숙래 옛 경남과기대 총동창회 사무국장이 맡았다. 이후 타종식은 진농관(晉農館) 앞에 있는 진농종에서 했다.
칠암동천제는 옛 경남과기대가 개교기념일에 맞춰 한 해의 안녕을 기원하고 구성원의 화합과 소속감을 고취하기 위해 해마다 올리는 제례이다. 지난해에는 통합대학 출범식이 열린 4월 30일 아침에 개최했다.
권순기 총장은 칠암동천제에 대해 "칠암동천제는 경남과기대가 통합되기 전 33년 동안 구성원의 안녕과 화합, 그리고 대학의 발전을 기원하기 위해 올린 매우 중요한 의식이었다"면서 "칠암동천제를 통해 경상국립대의 발전과 구성원의 안녕과 화합의 정신이 더욱 고양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권순기 총장은 "경상국립대는 통합 이전 양 대학 고유의 문화와 전통을 계승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라면서 "이러한 의례와 행사를 통해 대학 구성원의 소속감과 일체감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김한용 옛 경남과기대 총동창회장은 "칠암동천은 경남과기대, 즉 진농인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해왔으며 칠암동천제는 대학의 발전과 구성원의 화합, 안녕을 기원하는 뜻깊은 의식이었다. 이러한 고귀한 정신과 의미를 통합대학에서도 계승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