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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욕설' 정면돌파 나선 이재명...민주당, 전말 공개

“형의 패륜·비리 막다가 생긴 아픈 가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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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22.01.21 11:03:16

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0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 코트에서 문화예술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는 ‘굿바이 이재명’ 저자 장영하 변호사가 이재명 대선 후보의 욕설과 막말이 담긴 통화 녹음파일을 공개한 것과 관련, “욕설 녹음파일의 진실은 친인척 비리를 막기 위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민병선 대변인은 20일 오후 당사에서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이 일은(이 후보의)셋째 형님의 불공정한 시정 개입을 막는 과정에서 발생한 가슴 아픈 가족사였다”고 밝혔다. 

다음은 민주당 선대위가 밝힌 당시 욕설 사건의 전말이다.


1. 셋째형 재선씨의 이권개입 시작

 

이 후보의 셋째형인 이재선씨는 이 후보가 시민운동을 하던 시절인 2000년경 당시 성남시장에게 청탁해 청소년수련관의 매점과 식당을 제3자 명의로 특혜위탁 받아 물의를 일으킨 일이 있다.

그 후 2010년 이 후보가 성남시장에 당선되자 형은 본격적으로 시정과 이권에 개입하기 시작했다. 성남시는 전임 민선시장 3명이 모두 비리로 구속되었고, 직전 시장인 이대엽 씨는 조카와 조카며느리 손자까지 비리로 처벌된 바 있다. 친인척 비리를 미리 예방하고 단속하지 않으면 도저히 막을 길이 없다는 것을 이 후보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마침 형이 노인주거시설을 짓는 사업에 개입한다는 소문이 들리자 친인척 비리를 우려한 이 후보는 사업을 원천봉쇄 조치하기도 했다.

2. 셋째형의 이상행동과 이권개입, 그리고 시정개입


2012년 초부터 형은 반복적으로 ‘이재명 시장 퇴진’을 주장하며 이 후보와의 통화와 면담을 요구했다. 당시 ‘시장 친형’임을 내세워 비서실장에게 4명의 공무원 인사를 요구하고, 감사관에게는 관내 대학교수 자리를 알선할 것을 요구하는 등 인사개입 및 이권청탁을 했다. 그 외에도 공무원들에게 직접 업무지시를 하기도 했다.

또한 성남 롯데백화점의 영업 일부가 불법이라며 직접 단속을 나가는 등 이상 행동을 보이고, 관내 은행 등에서 폭언과 갑질을 일삼았으며, 심지어 성남시의회 의장 선출에 개입하겠다며 새누리당 의총장에 난입하기도 했다.

보다 못한 이 후보는 성남시 공무원들에게 ‘형님과 접촉금지, 통화금지’를 지시하자 공무원과의 접촉까지 차단당한 형은 시장 면담을 요구하며 시장실 앞에서 농성을 벌였다.

3. 셋째형은 어머니를 통해 이재명 시장에게 접근 시도


이 후보가 형의 이권개입을 원천 차단하자 형은 인연을 끊었던 어머니를 통해 이 후보에게 접근하기 시작했다. 형은 과거 어머니 노후자금 5천만원을 빌려달라고 했다가 거절당하자 패륜적 폭언을 퍼붓고 완전히 인연을 끊은 바 있다.

그랬던 형은 2012. 5. 28.경 성남에 따로 거주하던 어머니에게 찾아가 “(어머니의) 집과 교회에 불을 질러버리겠다”고 협박하고, 2012년 6월경 이 후보의 배우자에게 “(어머니 이름을 대면서) 칼로 쑤셔 버리고 싶다, 내가 나온 구멍을 쑤셔 버리고 싶다”는 (문제가 된) 패륜적 발언을 했다.

4. 욕설은 형이 어머니에게 패륜적 욕설을 한 것을 참을 수 없어 발생


이 후보는 형 부부의 패륜적 발언에 대해 항의하는 전화를 수차례 했는데, 그때도 형 부부는 철학적 표현이라며 빈정대는 등 어머니를 능멸했다.

형과 형수는 수많은 통화를 모두 녹음한 후 이중 극히 일부를 가지고, 이 후보가 형수에게 폭언한 것으로 조작 왜곡해 유포했다.

형은 패륜발언 외에도 2012년 7월 15일경 어머니 집을 찾아가 어머니와 여동생 등에게 폭행을 저질렀고, 결국 형은 모친 존속협박, 상해 등으로 500만원 형사처벌과 ‘어머니 근처 100미터 접근금지 명령’을 법원으로부터 받은 바 있다.

이미 법원은 해당 음성파일의 유포를 금지한 바 있다. 후보자의 공직 수행과 무관한 사생활 영역의 대화내용 공개는 인격권 침해라는 것이 가처분 및 손해배상 판결문의 핵심 요지다.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지난 19일 서울 동작구 한 경로당에서 어르신 정책공약 발표 중 취재진의 욕설 녹취록 관련 질문을 받은 후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연합뉴스)

민 대변인은 선대위의 이 같은 입장문을 발표하면서 “이 후보가 형의 이상행동과 이권개입에 적당히 눈감았으면 가족간의 극단적 갈등은 없었을 것이지만 개인적 망신을 감수하면서까지, 주권자의 대리인으로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려 했다”면서 “청렴한 시정 운영을 위해 친인척 개입을 원천 봉쇄했다. 형의 요구를 눈감았다면 갈등으로 인한 망신은 없었겠지만, 성남시정은 가족비리로 얼룩졌을 것이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이 떠안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 대변인은 “이 후보는 욕설 녹음파일에 대해 국민 앞에 더 낮은 자세로 반성하고 사과드리고 있다”면서 “국민 여러분께서 사건의 전후 맥락을 살펴주시길 간곡히 요청 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 후보의 ‘미공개 욕설 녹음파일’이 폭로되자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이 후보 가족들의 ‘이재명 시장 가족문제 더 이상 정치악용 말아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공유되고 있다. 

이 글은 과거 이 후보의 어머니 구모씨와 7남매 중 5명 명의로 쓴 것이다. 글을 작성한 이 후보의 둘째 형 재영씨는 “너무 마음 아프고 불편한 일이라 글을 어떻게 써야 할지 잘 모르겠다”며 “그래서 저희 가족의 이야기를 제가 대신해서 쓰면서 저희의 간절한 마음을 모아 호소드리려 한다”고 글을 시작했다. 재영씨는 이 글에서 이 후보를 ‘넷째’로, 형 재선씨를 ‘셋째’로 적었다.

재영씨는 “과거 가난했지만 가족은 단란한 분위기였다”고 운을 띄우면서 재선씨가 이 후보가 받은 장학금으로 도움을 얻고 회계사가 된 일도 언급한 뒤 “풍족한 생활은 아니었지만 어려운 형편이 오히려 가족들을 더 단단하게 만들었다”고 강조하면서 선대위의 주장과 비슷한 내용을 열거했다.

그러면서 재영씨는 “정치가 무엇이라고 이렇게 한 가족을 갈기갈기 찢어놓느냐. 제발 저희 가족 일을 정치적 목적으로 악용하지 말아 달라”고 호소하면서 “가족 간 불화가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는 것 자체가 두려워 죄인처럼 숨죽이고 있었다. 그러나 오늘 남편과 함께 시어머니에게 있을 수 없는 패륜행위를 저지른 셋째의 처까지 불러내 또다시 그 일을 들먹이고 있다. 정말 너무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CNB=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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